[크라임씬3 종영①] 시청률이 아쉬워? 원조의 품격은 지켰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7.14 06: 49

‘크라임씬3’가 막을 내린다. 2년 만에 돌아온 이번 시즌 시청률은 아쉬운 면이 있었어도 원조 추리예능의 품격을 지켰다.
JTBC ‘크라임씬3’가 오늘(14일) 12회 ‘크라임씬 작가 살인 사건’을 마지막으로 종영한다. 지난 4월 시즌3로 오랜만에 돌아온 ‘크라임씬’은 팬들의 높은 기대 속에 방송을 시작했다. ‘역주행 예능’이라 불릴 만큼 매 시즌 종영 후에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시즌2 종영 후 1년 넘게 팬들은 다시 보기로 복습하며 시즌3 제작을 기다렸다. 그리고 드디어 2년여 만에 새로운 시즌이 시작했고 애청자들의 정주행이 시작됐다.

새 멤버에 대한 우려의 반응도 있긴 했지만 새로운 에피소드와 멤버들의 추리를 기대하며 방송을 지켜봤다. 하지만 아쉽게도 첫 방송 시청률이 1.143%(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먼저 방송을 시작하며 화제가 되고 있었던 tvN ‘윤식당’의 영향이 있었다.
요즘 JTBC 예능 시청률에 비해 아쉽긴 했지만 시즌2 첫 방송 시청률보다 높은 수치였고 3회 방송은 1.9%를 나타내며 시즌 통틀어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온라인상에서의 반응도 뜨거웠다. TV보다 모바일 등 다른 매체를 통해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시청률은 아쉽다고 할지라도 ‘크라임씬’만의 장점과 매력은 그대로 이어갔다. 영화를 방불케 하는 촘촘한 스토리로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하는 것과 동시에 플레이어들의 콩트가 재미를 선사했다.
‘크라임씬3’는 앞서 시즌1, 2에서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지만 시즌3에서는 실화에 국한되지 않고 제작진이 에피소드를 창작했다. 이 점을 아쉬워하는 시청자들도 있었지만 현실을 반영한 에피소드로 공감을 높였고 창작 에피소드가 드라마틱한 재미를 만들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첫 방송에서 다룬 ‘대선 후보 살인 사건’은 리얼한 재미를 살리기도 했다. 특히 창작 에피소드로 추리, 작가진이 촘촘하게 스토리를 만들어 플레이어들이 추리의 어려움을 토로했는데 그만큼 쫄깃한 추리가 펼쳐지기도.
이뿐 아니라 회를 거듭할수록 플레이어들의 호흡이 맞아가면서 이들의 콩트를 ‘보는 맛’이 있었다. 기존 멤버 박지윤과 장진의 물 오른 연기가 웃음을 자아내는 등 플레이어들의 콩트 연기도 웃음 포인트였다.
시청률은 아쉽지만 원조 추리예능의 품격을 지킨 ‘크라임씬3’. 시즌4로 다시 만날 수 있을 지 기대된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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