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아빠 신정환 VS 방송인 신정환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7.13 18: 31

한 개인으로서의 신정환과 방송인 신정환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엇갈린다.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방송에 복귀하겠다는 신정환에 대중은 쉽게 설득되지 못하는 분위기다. 
신정환이 오는 9월 론칭하는 엠넷 리얼리티로 컴백하는 가운데 팬들에게 또 한 번 소감을 밝혔다. 
신정환은 지난 12일 팬카페 "7년 가까운 시간이 지나고 프로그램으로 여러분 앞에 서게 되어 좀 더 자세히 저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것이 도리라 생각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라며 다시금 반성의 글을 남긴 바다.

그는 지난 2010년 원정도박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 그리고 빠르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못 전하며 댕기열 쇼를 하는 등 거짓 변명에 급급했던 것에 대해 '후회한다'라며 사과했다.
그는 사건 이후 한국이 아닌 싱가포르에서 빙수 가게를 열며 지금껏 지내왔다. 복귀설이 나올 때마다 '말도 안 된다. 어찌 감히'라며 손사래를 쳤던 바다.
이런 그를 바뀌게 한 것은 아이의 탄생이라고. 그는 아내와 곧 태어날 아이 때문에 용기를 냈다며 "아내와 태어날 아이는 혼자 살던 제가 느껴보지 못했던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저는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리고 저 스스로도 죄송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곧 태어날 제 아이에게는 넘어져서 못 일어나버린 아빠가 아닌 다시 일어나 열심히 성실하게 살았던 아빠로 기억되고 싶었습니다"라고 복귀를 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아이'임을 밝혔다. 
즉 '아빠'이기에, 부끄럽지 않은 아이의 아버지이자 한 가정의 가장이기에 다시 방송인으로서 복귀할 마음을 정했다는 것.
하지만 아빠로서 부끄럽지 않게 다시 서기 위해 방송에 나선다는 것이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가장이 되고 아빠가 된다는 것은 신정환 개인사로서는 충분히 응원받을 일이긴 하지만, 대중 방송인과 예능인으로서 그를 보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예능 속 신정환은 다시금 그 '악마의 재능'을 무기로 대중에게 웃음을 안기고자 할 것이다. 아빠 신정환으로서 대중에게 다시금 심판을 받겠다는 용기와 의지로 풀이되는데, 일반인 신정환과 공인 신정환 사이의 괴리감은 좁혀지지 않는 분위기다. / nyc@osen.co.kr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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