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PD is 뭔들②] tvN 예능 시청률 올킬..1위~3위는 나영석 ZONE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7.14 10: 48

나 PD의 라이벌은 나 PD다. 2013년 1월, KBS에서 CJ E&M으로 이적한 나영석 PD는 햇수로 5년째 tvN을 예능 왕국으로 만들고 있다. 내놓는 작품마다 시청률, 화제성, 시청자들의 호평, 출연진의 인지도 및 호감도 상승을 이끄니 절로 '천재' 소리가 나올 수밖에. 
◆산체 벌이가 그리워요

이는 시청률 성적표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tvN에 따르면 역대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1위는 2015년 2월 20일 전파를 탄 '삼시세끼-어촌편' 시즌1의 5회다. 이는  평균 14.2%, 최고 16.3%의 시청률(이하 닐슨코리아 유로플랫폼 전국가구 평균기준)로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서 있다. 
이 방송에서는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에 게스트로 출연한 정우의 만재도 이야기가 담겼다. '응답하라 1994' 이후 오랜만에 만난 '쓰레기' 정우와 '해태' 손호준의 우정, '차줌마' 차승원과 '참바다' 유해진의 티격태격 케미, 산체와 벌이의 귀여운 시선강탈 비주얼이 한데 어우러져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신선한 그림, 제대로 통했다
단 0.1%포인트 차로 역대 tvN 예능 시청률 2위에 올라 있는 작품은 '윤식당'이다. 지난 4월 28일 방송된 '윤식당' 6회는 평균 14.1%, 최고 16.0%로 새롭게 2위에 안착했다. 당시 대선후보 TV토론 때문에 방송시간을 기존 9시20분에서 10시로 미뤄졌는데 공교롭게 최고 시청률을 찍게 됐다. 
'윤식당'은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 신구가 인도네시아 발리 인근의 한 섬에서 작은 한식당을 열고 글로벌 손님들을 맞이한 이야기로 안방에 힐링 웃음을 안겼다. 멤버들의 찰떡 케미에 세계 각국에서 온 손님들의 예측불허 에피소드가 유쾌하게 맞물려 나 PD 군단의 새 예능 파워를 톡톡히 자랑했다. 
◆사나이들의 얼큰한 우정
'윤식당'이 오픈하기 전 역대 tvN 예능 시청률 2위 역시 '삼시세끼-어촌편1'이 따냈던 바다. 하지만 '윤식당'에 때문에 3위로 밀린 상태. 하지만 2015년 3월 6일 방송된 '삼시세끼-어촌편1' 7회 역시 평균 13.9%, 최고 16.8%로 높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7회의 게스트는 추성훈이었다.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 추성훈은 함께 제육볶음, 달걀말이, 회덮밥 등을 만들어 먹으며 사나이들의 진한 우정을 그렸다. 저녁식사를 마친 뒤 다 같이 마당에 모여 추성훈의 격투기 영상을 보는 그림은 왠지 모르게 훈훈하면서 듬직했더랬다. 
◆차줌마x참바다 포에버
'삼시세끼-어촌편' 시즌1이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종영했고 이 기운이 그대로 시즌2에까지 이어졌다. 2015년 10월 9일 전파를 탄 '삼시세끼-어촌편2' 1회는 덕분에 산뜻한 출발을 알리기도. 평균 13.9%, 최고 16.8%의 시청률 수치로 시즌1 못지않은 성적을 거두었다. 
특히 1회에서는 손호준 없이 차승원과 유해진 두 사람만 오롯이 만재도에서의 하루를 보냈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상황에서도 두 사람은 따뜻한 밥상을 완성했고 잠들기 전 맥주 한 잔에 과자 안주를 곁들이며 소탈한 대화와 멋진 셀카 사진을 남겨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후배 PD들에게 고맙죠
tvN 예능 시청률 역사를 장악하고 있는 나 PD지만 정작 기록에 대해서는 덤덤한 편이었다. 물론 시청률 성적표가 중요하지만 단순한 숫자 비교가 무의미해져 가는 방송 시스템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는 최근 OSEN과 만난 자리에서 높은 시청률의 공을 함께 만든 후배 PD들에게 돌렸다. '삼시세끼-어촌편' 시즌1과 시즌2는 신효정 PD와, '윤식당'은 이진주 PD와 공동 연출을 맡아 완성했던 바다. 
나 PD는 "시청률이 크게 중요하진 않지만 팀의 수장으로 모든 공을 가져가는 것 같아 미안함이 있다. 작년까지는 제가 주도적으로 프로그램을 연출했다면 올해에는 후배 PD들이 더 앞장서서 색깔을 더했다. 10년 전처럼 저 혼자 모든 걸 하려고 했다면 실패했을 것들"이라고 말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tvN 제공,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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