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수다] 신정환, 타고난 끼가 부른 뎅기열 촌극..또 웃길까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7.13 15: 39

신정환은 예능 천재다. 누구나 다 인정하는 센스를 타고난 인물이었다. 하지만 그 ‘예능 천재’ 소리도 7년 전의 이야기다. 지금은 누구도 그의 복귀를 반기는 사람이 없고, 방송계의 7년은 70년과도 같은 세월이다. 그럼에도 복귀를 선언한 신정환, 그는 여전히 자신이 있는 걸까.
신정환의 소속사 코엔스타즈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신정환이 ‘꼬꼬닭’이 아닌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복귀한다고 알렸다.
같은 날 신정환은 팬카페 아이리스에 "7년 가까운 시간이 지나고 프로그램으로 여러분 앞에 서게 되어 좀 더 자세히 저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것이 도리라 생각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아내와 태어날 아이는 혼자 살던 제가 느껴보지 못했던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저는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리고 저 스스로도 죄송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곧 태어날 제 아이에게는 넘어져서 못 일어나버린 아빠가 아닌 다시 일어나 열심히 성실하게 살았던 아빠로 기억되고 싶었습니다"라며 복귀의 이유를 설명했다.
신정환은 "부족하지만 저에게 온 마지막 기회를 최선을 다해 잡고 놓치지 않겠습니다. 무엇을 하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제가 가진 모든 걸 보여드리겠습니다. 여러분 앞에 비춰지는 매 순간순간을 무겁게 여기고 후회를 남기지 않겠습니다. 단 한 분이라도 고개를 끄덕여 주신다면 최선을 다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고 각오를 전했다.
진심이 담긴 편지 공개에도 신정환을 향한 여론은 여전히 차갑다. “복귀 계획이 없다”고 말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가족들을 이유로 복귀를 결심했다고 말하는 신정환의 말에서 진정성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게 이유다. 특히 도박과 거짓말로 그에게 신뢰를 보냈던 대중을 더없이 실망시켰던 것은 아직도 대중에겐 잊기 힘든 일이다. 
방송계에서는 그동안 꾸준히 신정환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왔다. 신정환은 물의를 일으키기 전에는 ‘예능 천재’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백전백승의 예능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특유의 센스와 재치가 많은 팬들을 모았다. 토크와 버라이어티 불문하고 신정환의 활약은 눈부셨다.
하지만 그 ‘예능천재’라는 말도 7년 전이 일이다. 방송계는 특히 빠른 변화를 보이고, 조금만 트렌드에 뒤처져도 이를 따라잡기 힘들다. 많은 방송인들이 물의를 빚고 복귀를 했을 때에도 비슷한 과정을 겪었다. 한참의 시행착오 끝에 돌아왔어도, 과거 물의를 일으켰다는 점은 늘 그들에게 주홍글씨로 낙인 찍혔다.
신정환이라고 다를까. 그 또한 비슷한 과정을 거칠 것이다. 특히 그에게 대중의 신뢰는 떨어질대로 떨어져 있다. 이를 돌파하는 것도 시간이 꽤나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신정환은 복귀에 대한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아직도 그는 자신이 있는 걸까. 사면초가의 상황에서 신정환이 어떤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린다.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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