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감독 "전반기 어려웠다…더 활기찬 야구할 것"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7.13 17: 29

시즌 최다 연패에 빠진 kt. 사령탑도 씁쓸한 기색을 내비쳤다. 그럼에도 희망을 강조했다.
kt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전을 3-11로 패했다. 선발투수 고영표가 4회와 5회 각각 3점씩 내주며 중반까지 버텨내지 못했다.
kt는 이날 패배로 올 시즌 최다인 8연패 수렁에 빠졌다. kt는 지난달 29일 청주 한화전을 5-8로 패한 뒤 내리 이기지 못하고 있다. 9위 삼성과 승차도 6.5경기까지 벌어졌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13일 수원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진욱 kt 감독은 "삼성이 연달아 병살타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하지만 그걸 잡지 못했다"라며 씁쓸한 기색을 내비쳤다.
선발 고영표는 최근 9경기 연속 무승에 시달리고 있다. 고영표의 마지막 승리는 지난 5월 13일 수원 NC전. 당시 고영표는 6⅔이닝 2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따냈다. 이후 9경기서 52⅔이닝을 소화하며 승리없이 6패, 평균자책점 7.01로 부진하다.
김진욱 감독이 꼽은 부진 이유는 체력이었다. 김 감독은 "선발로 처음 나서는 선수들은 신나서 던진다. 긴 이닝 소화에 대한 두려움도 있겠지만 자신감이 먼저다. 하지만 점점 이닝이 쌓이며 피로도 함께 쌓인다. 분석당했다기보다는 그 문제가 더 크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고)영표가 첫 선발 시즌임을 감안하면 굉장히 잘 던지고 있다. 고맙다. 후반기에도 변화없이 계속 로테이션을 돌게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진욱 감독이 선수단에게 주문한 건 밝은 분위기였다. 물론 최하위에 처진 kt 더그아웃은 여전히 활기차지만, 김 감독은 그 이상을 바랐다. 김진욱 감독은 "대승을 해도, 대패를 해도 다음날 경기가 있는 게 야구다. 지난 것을 잘 지내보내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앞서 2년 연속 최하위했던 분위기를 바꾸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선수단의 전체적인 힘은 다른 팀에 비해 부족하지만 그 분위기로 메꿀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최근 연패가 이어지면서 잘 안 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짐을 안고 있다고 해서 더 잘되는 게 아니다. 오늘도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마친 후 선수단에게 이러한 메시지를 전하겠다. 조금 더 활기를 띄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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