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백)정현이를 언급하는 것 같다. 너무 잘해주니 그럴 수밖에 없다".
삼성은 12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전을 3-11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윤성환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6패) 째를 따냈다. 타선도 kt 마운드를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장단 16안타로 11점을 뽑았는데 이승엽이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분전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최근 3연승을 질주하며 승률 4할5리, 멀어만 보이던 4할 고지를 넘어섰다. 10위 kt와 승차를 6.5경기로 벌리며 동시에 8위 한화를 1.5경기 차까지 추격했다.
13일 수원 kt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한수 삼성 감독은 "3회까지는 거듭 병살타가 나오며 아쉬웠다. 하지만 (이)승엽이가 물꼬를 잘 틔워줬다. 5회 2사 만루에서 때린 3타점 싹쓸이 2루타가 결정적이었다"라며 만족을 드러냈다.
전날 선발투수였던 윤성환은 6회까지 103개를 던지고도 7회 등판했다. 윤성환은 9구 만에 kt 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이날 등판을 마쳤다. 김한수 감독은 "본인이 자청했다. 베테랑으로서 팀을 생각하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7회를 깔끔히 막으며 좋은 흐름으로 경기를 마쳤다"라고 그를 칭찬했다.
삼성은 5월 14일 대구 넥센전을 4-5로 분패하며 시즌 7승28패2무, 승률 2할을 기록했다. 100패 이야기도 나올 정도로 페이스가 안 좋았다. 그러나 이후 50경기서 27승22패1무, 승률 5할5푼1리로 선전 중이다. 같은 기간 승률만 따지면 리그 5위다. 서서히 힘을 내는 것이다.
김한수 감독은 "(백)정현이가 선발진으로 이동하면서 (장)원삼이와 (최)충연이가 불펜으로 향했다. 그 후로 투수진 운용이 톱니바퀴처럼 이뤄지고 있다"라며 분전 이유를 꼽았다. 이어 김 감독은 "5월 한때 승패마진 -21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그 후로 5할5푼 승부다. 순위도 순위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며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 감독은 백정현을 거듭 칭찬했다. 김 감독은 "사실 본인도 선발 욕심이 있었다. 사정상 불펜으로 시작했는데, 본인이 여러 면에서 잘해주고 있다. 백정현의 선발 전환이 지난 전반기 가장 주효했던 변화다. 불펜으로 옮긴 선수들도 잘해주니 시너지가 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