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햄 파이터즈의 오타니 쇼헤이(23)가 시즌 첫 등판을 마쳤다.
오타니는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17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다.
투수와 타자 모두 나선 오타니는 시즌 전부터 발목 통증으로 타격에 집중했다. 개막 후 허벅지 근육 파열로 재활에 들어가며 힘든 시간을 보낸 그는 지난달 27일 타자로 복귀전을 치렀다.
이후 꾸준히 몸을 만들어온 오타니는 지난해 10월 일본시리즈 이후 263일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모처럼 마운드를 밟았지만, 오타니는 최고 158km/h의 강속구를 던지면서 재활이 성공적으로 됐음을 알렸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1회 볼넷을 내줬지만 삼진과 병살타로 이닝 막은 그는 2회 볼넷과 연속 안타로 만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밀어내기 볼넷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뒤이어 올라온 루이스 멘도사가 싹쓸이 2루타를 허용하면서 오타니의 실점은 4점으로 불어났고 결국 오타니는 투수 복귀전을 1⅓이닝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마쳤다. 아울러 팀이 3-6으로 패배하면서 오타니는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13일 스포치니 아넥스는 이날 오타니가 선발 등판한 부분에 대해서 "투구수 제한이 있지만, 공격에서도 중요한 자원인 만큼 1군에 올라왔다. 또 1,2군 구장이 떨어져 있는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 무엇보다 1군에서 나오는 경기력이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를 마친 뒤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등판 후 몸 상태를 봐야한다"며 향후 등판 일정에 대해 말을 아꼈다.
오타니는 "실전에서 얻는 것이 크다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