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신정환씨, 컴백 환영하기엔 7년 전 너무 했잖아요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07.13 10: 58

신정환이 7년만의 복귀를 선언했다. 화려한 입담을 지닌 방송인이 돌아오는 것은 방송가에서 환영받을 일이지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신정환의 컴백은 여전히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신정환은 복귀를 앞두고 세 번의 심경고백글을 통해 자신의 자초지종을 늘어놨다. 7년 전 원정도박 및 뎅기열 논란에 대해서도 사과했으나 그의 해명은 좀처럼 대중의 공감을 살 수 없었다.
지난 12일 신정환의 소속사 코엔스타즈 측은 "신정환이 Mnet과 논의 끝에 오는 9월 론칭 예정인 신규 예능을 통해 복귀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정환은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복귀를 결심한 이유를 털어놨다. 그는 빨리 용기 내서 돌아와 용서를 구하지 못했다"고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평생 제가 지고 가야 할 제 몫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정환은 아내의 임신 소식으로 인해 복귀를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더는 태어날 아이에게 부끄러운 아빠가 되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는 "곧 태어날 제 아이에게는 넘어져서 못 일어나버린 아빠가 아닌 다시 일어나 열심히 성실하게 살았던 아빠로 기억되고 싶었다"며 "그 무렵 마침 현 소속사의 대표님께도 연락을 받았다. 아내와 태어날 아이 앞에 다시 각오를 다지게 된 지금 타이밍이 아니면 10년이 넘어갈 수도, 어쩌면 영원히 기회가 없을 수도 있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신정환의 글은 곧바로 진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전한 두번의 글과 일관성이 없었기 때문. 신정환은 지난 4월 코엔스타즈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면서 자신이 받았던 사랑을 갚아나가고 싶어 복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다 다음날 신정환 아내의 임신 소식이 보도됐고 아이때문에 복귀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이에 그는 팬 카페에 아이로 인해 복귀를 하게됐다고 인정했다.
신정환도 한 아이의 아빠이자 한 가정의 가장인만큼 충분히 타당한 복귀사유다. 그러나 그는 거짓말로 대중의 외면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또 한번 솔직하지 못했다. 게다가 팬들의 사랑을 이용한 핑계를 대면서 더욱 분노를 샀다.
결국 신정환은 세번째 글에선 아이에게 성실한 아빠로 기억되고 싶다고 솔직한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미 그는 대중의 신뢰를 잃어버렸기에 네티즌의 반응은 냉담했다.
이미 복귀과정부터 진심이 아닌 변명을 앞세운 그가 과연 성실한 방송인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결국에 복귀이유는 자신의 가정과 돈때문아니냐며 비난 어린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신정환은 엄연히 사회에 커다란 물의를 일으켰던 범죄자다. 물론 지금은 반성 후 새 삶을 살아가고 있는 만큼 그에게 낙인을 찍어선 안된다. 하지만 신정환 본인 역시 먼저 대중에게 진정성있는 모습이 필요했다. 무작정 복귀하기보다 대중의 마음을 다시 얻는 것이 시급해보인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코엔스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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