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왜 신정환은 되고 유승준은 안될까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7.13 10: 42

"다시는 과거와 같은 어리석은 잘못으로 여러분을 실망시켜 드리지 않을 것임을 다짐합니다."
신정환이 Mnet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복귀를 알린 가운데, 팬카페를 통해 직접 복귀 소감을 전했다. '마음 깊이 반성하고 후회', '제가 어찌 감히', '최선을 다할 각오' 등 그의 심정이 느껴지는 절절한 표현들이 가득했지만 이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만은 않다. 
지난 1998년 탁재훈과 결성한 그룹 컨츄리 꼬꼬, 2002년 고영욱과 결성한 그룹 신나고 등 가수 활동 뿐만 아니라, '상상플러스'와 '해피투게더' '라디오스타' 등을 통해 전천후 활약을 펼친 신정환은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던 방송인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시청자들이 그로부터 등을 돌리게 된 계기는 바로 신정환의 거짓말이었다. 신정환은 2005년 불법 카지노 바에서 도박을 하다 적발돼 구속됐다. 이에 신정환은 도박을 한 것이 아니라 지인을 만나러 갔을 뿐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이는 하루만에 거짓말임이 들통났다. 결국 그는 3개월간 방송 활동을 중단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 했다. 
그 후 방송에 복귀한 신정환은 겨우 대중의 마음을 되돌리는가 했지만, 그로부터 겨우 5년이 지난 2010년 필리핀 원정 도박으로 또다시 물의를 일으켰다. 도박보다 더 큰 공분을 산 것은 그가 필리핀에서 억류가 된 것을 '뎅기열'에 걸려 입원했기 때문이라고 거짓말을 한 점이다. 
많은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공인으로서 두 차례나 도박 사건에 연루된 것만으로도 큰 잘못인데, 이를 주먹구구식의 거짓말로 넘기려고 했다는 사실이 더욱 큰 공분을 샀다. 결국 신정환은 모범수로 가석방 된 이후에도 논란의 인물이 되어 여러차례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그랬던 신정환이 다시 한 번 용기를 냈다며 복귀를 선언한 것에 대중의 시선이 고울 리가 없을 터. 또한 수많은 대중을 상대로 두 차례나 거짓말을 했던 만큼 진심을 담았다며 내놓은 그의 복귀 소감에도 대다수의 반응은 싸늘할 뿐이다. 
어찌 됐든 7년 만에 복귀의 신호탄을 쏜 신정환. '악마의 재능'이라 불리는 그의 예능감은 다시 한 번 대중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아니면 싸늘한 외면을 받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코엔스타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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