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남사친여사친’, 가능성 제로? 이 절친들 괜찮을까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7.13 14: 59

 “사랑에 빠질 가능성은 제로다”
지난 12일 오후 처음 방송된 SBS 새 예능프로그램 ‘미안하다 사랑하지 않는다 남사친 여사친’(이하 남사친여사친) 출연자들이 입을 모아 던진 말이다. 허니문 답사여행을 떠난 남자 사람 친구와 여자 사람 친구들의 이야기는 흥미진진했다.
남녀사이에 친구가 있을까라는 고전적인 질문에서 출발한 ‘남사친여사친’은 17년 차 친구 신지와 김종민, 10년 차 친구 정준영과 고은아을 한방에서 자게 만들었다. 신혼여행 답사이니만큼 모든 것을 신혼처럼 지내는 것은 당연하다.

이 프로그램의 룰은 단순하다. 친구로서 신혼여행의 모든 것을 체험해보라는 것. 방에 놓인 한 개의 침대, 로맨틱한 장식과 아름다운 풍경 등 7인의 출연자들은 그동안 한 번도 절친과 경험해본 적 없는 낯선 환경에 놓이게 된다.
변화가 없을 것 같은 두 사람 사이에 새로운 환경을 주면 변화가 생길까. ‘행사친’으로 지방 투어는 물론 일주일에 3~4일 이상의 시간을 공유하는 신지와 김종민은 잠시 당황했지만, 한방을 쓰게 된 오누이처럼 편안해졌다.
10년 차 친구로 서로의 가족과 편하게 밥을 먹는 사이인 정준영과 고은아 역시도 티격태격하고 다투기는 하지만 서로를 의식하고 배려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정준영은 티 나지 않는 배려를 하고 고은아는 대놓고 정준영을 챙긴다. 다른 듯 비슷하게 서로를 챙기는 모습은 오랜 친구 사이다웠다.
‘또 오해영’으로 만나게 된 허정민과 예지원 그리고 이재윤은 설렘과 긴장감보다는 어색함이 맴돌았다. 어쩌면 이들의 반응이야말로 가장 현실적인 반응일 수 있다. 가장 흥미진진할 줄 알았던 세 사람의 관계는 가장 비즈니스적인 관계처럼 풀려버렸다.
‘남사친 여사친’은 남녀, 여남 사이에 친구가 존재할 수 있을까에 대한 오래된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한 실험이다. 과연 이 실험이 새로운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다음 주 방송이 궁금해진다. /pps2014@osen.co.kr
[사진] '남사친 여사친'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