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더스틴 니퍼트(26)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두산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팀간 12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두산은 선발 투수 니퍼트를 예고했다.
지난해 28경기에 나와 22승 3패 평균자책점 2.95로 MVP에 올랐던 니퍼트는 올 시즌 다소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잇다.
5월 5경기에서는 4승 1패 평균자책점 2.61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6월에는 1승 3패 평균자책점 6.00으로 부진했다. 10경깅 연속 이어오던 퀄리티 스타트도 지난 14일 LG전에서 끊긴 이후 21일 KIA전에서는 개인 최다 실점인 11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6월 마지막 경기인 SK전에서는 8이닝을 소화했지만, 5실점(4자책)을 하면서 패전을 떠안았다.
힘겨운 6월을 보냈던 니퍼트지만, 7월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7일 NC전에서 니퍼트는 비록 5⅓이닝 소화에 그쳤지만 1실점을 하면서 시즌 8번째 승리를 잡았다.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니퍼트는 이제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 거두기에 나선다. 상대는 그동안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줬던 넥센. 니퍼트는 통산 넥센전 18경기에 나와 6승 8패 평균자책점 5.74로 다소 부진했다. 올 시즌 역시 넥센에 두 차례 등판한 니퍼트는 1승 1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넥센 공포증'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였지만 최근 등판에서 니퍼트는 넥센을 상대로 호투를 펼치면서 천적 관계를 극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달 2일 넥센을 상대한 니퍼트는 7이닝 2실점을 리고하면서 팀 승리와 함께 7승 째를 거둔 바 있다. 니퍼트로서는 넥센전 연승을 통해 완벽하게 악연을 끊어낼 수 있는 기회다.
아울러 니퍼트는 지난 7일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개인 통산 88승 째를 달성했다. 이는 장호연(109승)에 이어 박명환, 김상진과 함께 두산 구단 역대 개인 최다승 공동 2위의 기록이다. 이날 승리를 거둔다면 단독 2위로 올라 설 수 있다. 또한 통산 90승을 거두며 외국인 선수 최다승을 기록한 다니엘 리오스(두산)에 성큼 다가갈 수 있다.
두산은 지난 12일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두면서 넥센과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전반기 기복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좀처럼 승수를 쌓지 못한 두산으로서는 연승과 함께 전반기를 마치며 후반기를 기분 좋게 맞이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니퍼트의 호투가 절실한 상황. 전반기 마지막 선발 투수로 낙점된 니퍼트가 과연 팀의 연승을 이을 수 있을 지도 주목된다.
한편 넥센에서는 금민철이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금민철은 올 시즌 29경기에 나와 4승 1패 평균자책점 4.15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는 3차례 구원 등판해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