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실수로 무너진 김상수, 넥센 필승조 ‘빨간불’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7.13 06: 46

넥센이 치명적 실수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넥센은 12일 잠실구장에서 개최된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11차전에서 9회 김재환에게 2타점 역전타를 맞으며 3-4로 역전패를 당했다. 넥센(45승39패1무)은 4위를 유지했다.
넥센은 8회말까지 3-2로 앞서며 승리가 눈앞에 있었다.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트렸을까. 넥센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한 점이라도 더 뽑아 불펜진의 부담을 덜어주지 못한 것이 결국 독이 됐다.

넥센은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장정석 감독은 8회를 막은 이보근을 내리고 9회 김상수를 올렸다. 넥센의 필승카드였다. 김상수는 허경민에게 1루타를 맞았다. 서건창이 몸을 날려 타구를 쫓았지만 잡지 못했다. 이 때만 해도 넥센이 유리했다.
이후 박세혁이 기습번트를 댔다. 당황한 김상수가 공을 1루에 던졌지만 1루수 키를 훌쩍 넘는 송구실책이 나왔다. 허경민은 3루까지 달렸다. 김상수는 최주환을 아웃으로 잡고, 정진호를 고의사구로 내보내 만루작전을 썼다. 이우성이 뜬공으로 잡혀 2아웃이 됐다.
두산은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사 만루서 김재환이 짜릿한 끝내기 2타점 결승타를 터트려 넥센을 한 방에 침몰시켰다. 뼈아픈 실책이 역전패로 연결된 순간이었다. 특히 팀의 승리를 책임져야 할 김상수는 결정적 실책으로 블론 세이브를 자초했다.
장정석 감독은 "당분간 김상수가 넥센의 붙박이 마무리"라며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감독의 절대적 신뢰에도 불구, 믿었던 김상수가 무너지며 넥센은 1패 이상의 충격을 받게 됐다. 승리를 지키지 못한 넥센 필승조도 책임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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