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군주' 유승호, 이 시대가 원하는 리더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7.13 06: 49

"그들 모두 내 백성이다."
'군주' 유승호의 카리스마, 이 시대가 진정 원하는 리더의 모습이다. 애민의 마음으로 백성을 바라보며, 설사 자신을 배신했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백성을 살리고 싶어 하는 군주의 마음이었다.
MBC 수목드라마 '군주 - 가면의 주인'(극본 박혜진, 연출 노도철)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분에서는 진짜 세자 이선(유승호 분)은 한가은(김소현 분)과 대비(김선경 분)의 도움으로 왕좌를 찾았고, 새로운 시대를 준비했다. 천민 이선(엘 분)은 자신이 진짜 세자라고 우겼지만, 대비가 돌아서면서 증거가 없었다.

이선이 왕좌를 찾으면서 편수회의 대목(허준호 분)와의 갈등도 심화됐다. 대목은 이선이 자신을 추포하려고 하자 진꽃탕 해독제를 빌미로 오히려 이선을 협박하며 민란을 준비했다. 그러면서 이선이 그를 죽이려하고 편수회 편에 섰던 신료들까지 살리려 해독제 만들기에 몰두하자 의문을 품었다.
"그들 모두 나의 백성이네." 이것이 이선의 답이었다. 이선은 자신을 배신하고 모른척 했으며, 죽이려고까지 한 신하들까지 살리려고 한 것에 대해 "군주가 백성을 다스리는 가치는 사람, 애민이다. 백성을 살릴 자, 죽일 자로 나눌 수 없다"라는 그만의 대답을 내놨다. 대목은 이해하지 못하는 답이었다. 이선이 바라는 정치, 이상향이 담긴 말이기도 했다.
궐에만 있던 이선은 백성들의 피폐한 삶을 목격하면서 변했다. 물론 그 과정에서 가은의 아버지를 잃고, 이로 인해 또 다른 깨달음을 얻기도 했지만, 그가 바라는 시대는 애민의 시대였다. 그리고 이선이 자신을 배신한 신하들까지 살리고 싶어 하는 이유도 그래서였다. 대목과의 독대 장면에서 그런 이선의 바람이 잘 드러냈다.
이 장면에서는 특히 유승호의 소름 돋는 연기가 돋보였다. 왕의 카리스마가 있었다. 대선배인 허준호 앞에서도 기죽지 않고 제 몫을 해냈다.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왕이 된 이선의 모습이었다. 극을 살리는 압도적인 두 사람의 만남은 더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 최후의 대결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seon@osen.co.kr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