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살림남2' 김승현딸 수빈, 눈물로 털어놓은 진심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7.13 06: 49

'살림남2' 함께 있으면 오히려 어색한 부녀, 김승현과 딸 수빈이 서로에게 어렵게 진심을 꺼내 놨다. 아빠 마음도 몰라주고 티격태격하는 딸인 줄 알았던 수빈은 남모를 상처를 가지고 있었고, 김승현은 아빠로서 더 노력하겠다 다짐했다.
KBS 2TV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2'에 출연 중인 김승현과 딸 수빈의 사이는 다정하진 않았다. 때로는 어색하고 또 때로는 다투기도 했다. 함께 있는 것이 오히려 어색한 부녀사이. 하지만 서로에게 어렵게나마 진심을 털어놓으며 조금씩 다가가고 있었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김승현이 딸 수빈과의 소풍을 기대하며 직접 김밥까지 준비했다. 딸에게 손수 만든 김밥을 먹이고 싶어 했고, 서툰 솜씨지만 도시락까지 쌌다.

하지만 나들이는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김승현은 수빈에게 목적지를 알려주지 않았고, 수빈은 불안해했다. 삼촌의 선물이라는 꼼수로 우여곡절 끝에 딸과 커플티셔츠까지 입은 김승현은 신나게 놀이동산에 도착했지만, 수빈은 놀이기구에 대한 공포증이 있었다. 결국 놀이공원에서 두 사람은 다퉜고, 더 어색한 긴장감만 흐르게 됐다.
수빈에게는 속사정이 있었다. 아빠와 단둘이 보내는 시간이 오히려 어색했던 것. 뿐만 아니라 집안에서도 "끼어 있는 느낌"을 받는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김승현은 그동안 딸과 다정한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을 속상하게 생각하며 마음 아파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수빈이 털어놓은 진심은 이랬다. "아빠의 부모님 할머니와 할아버지, 그리고 자식은 아빠와 삼촌 사이에서 자신만 떨어진 느낌"이라는 것. 또 수빈은 "아빠는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커플티, 커플인 것을 많이 맞췄으니까 누가 봐도 우리가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줄 알 것 같은데 나는 그렇지 않다. 흔히 말하는 가족 분위기에, 그렇게 와서 티격태격하기도 하고. 누가 봐도 가족 같은"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김승현은 당황하고 속상했다. 그는 "지금의 이런 상황이 당장 빨리 좋아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시간을 가지고 네 입장이 돼서 아빠도 생각을 많이 해보겠다. 시간을 내서 자주 만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그러다 보면 차츰차츰 수빈이도 아빠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가까워지거나 마음을 열지 않을까"라며 희망을 품었다.
김승현, 수빈 부녀는 평범한 상황이 아니고 그동안 떨어져 있던 거리만큼 어색함이 많다. 그럼에도 이를 극복해보려는 노력이 예쁘다. 서로 잘 몰라서, 혹은 맞지 않아서 티격태격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서로 진심으로 아끼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아직은 서로에 대해서 완벽하게 알지 못하지만 점점 가까워지려는 노력만으로도 충분한 극복의 기미가 보인다. /seon@osen.co.kr
[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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