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4번타자 최형우가 끝내기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KIA는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의 시즌 11차전에서 4-6으로 패색이 짙은 9회말 2사후 김주찬의 2타점 동점 2루타와 연장 10회말 최형우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7-6으로 승리했다. 4연승을 거둔 KIA는 NC를 7경기차로 밀어내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KIA는 4-6으로 뒤진 9회말 1사후 대타 신종길의 좌전안타로 실낱같은 희망을 잡았다. 김선빈의 안타성 타구가 상대 유격수에 막혔지만 이명기가 좌전안타로 다리를 놓았고 김주찬이 중월 2루타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어 최형우가 10회 경기를 마감시켰다.
최형우는 이날 뜨거웠다. 2회 첫 타석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4회 1사후에는 우전안타를 날려 추격의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6회 1사후에는 우중월 솔로아치를 그려 추격전을 이끌었다. 8회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안타를 날렸지만 나지완의 병살타로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6-6으로 팽팽한 10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리그 최고의 소방수 임창민의 바깥쪽 높은 초구(직구)를 그대로 밀어쳤다. 타구는 포물선을 크게 그리며 외야로 날아갔고 그대로 담장을 넘겼다. 극적인 역전 끝내기 홈런이었다. 생애 자신의 세 번째 끝내기 홈런이었다.
경기후 최형우는 "무조건 초구만 노리고 들어갔다. 상대가 리그 최고의 투수라 직구가 들어올 것으로 생각했다. 다행히 실투가 들어와 운좋게 넘긴것 같다. 지난 3연전 스윕패를 당해 선수단 전체가 3연전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더욱이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이라서 이기고 잘 마무리하자는 의지가 강했다. 내가 어느 정도 역할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9회 주찬이 형이 만들어준 기회 덕택에 나에게 끝내기 찬스가 왔다. 내가 놀랄 정도루 우리 팀 전체가 강하다. 계속 잘치고 있더 나도 힘이 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