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학교 입학날③] 교장 이순재x담임 김희철..선생님이 보고있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7.13 09: 30

출연 소식만으로 프로그램의 무게감이 두 배가 됐다. 시작 전부터 잡음을 냈던 엠넷의 문제적 프로그램이지만 이순재가 교장, 김희철이 담임이라는 점이 시청자들에게 기대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13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엠넷 '아이돌학교'는 국내 최초 걸그룹 교육 기관을 콘셉트로 한다. 잠재적 가능성을 지닌 41명 학생들이 11주간 교육을 받은 뒤 최종 졸업시험을 통과, 방송 종료 후 걸그룹으로 데뷔한다는 구성이다. 
출연진은 '아이돌학 개론', '칼군무의 이해', '아이돌 멘탈 관리학', '발성과 호흡의 관계', '무대 위기 대처술' 등의 교과를 배우고 익히며 걸그룹 멤버가 되기 위해 이론과 실전 경험을 쌓을 전망이다. 

여기서 이순재는 교장 선생님 임무를 다하게 됐다. 세계적인 걸그룹, 유능한 인재들을 키워야 한다는 자부심 아래 이순재가 이들을 총괄하는 교장을 맡게 된 것. 제작진의 신의 한 수가 여기 있다. 
처음 이순재의 출연 소식에 많은 이들이 놀라다. '꽃보다 할배' 같은 리얼리티에는 출연한 바 있지만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에 이순재가 나온다니 뜻밖의 조합인 이유에서다. 하지만 덕분에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도와 무게감은 더해졌다. 
본인의 어깨가 무겁다는 걸 잘 알고 있는 이순재다. 그는 12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조용필 씨나 뮤지컬 스타 중 대선배가 교장을 맡는 게 적격이 아닌가 싶었다. 그런데 다른 의미가 있어서 저를 부른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단순히 걸그룹 멤버를 키우는 걸 넘어 소녀들의 미래까지 내다본 그다. "은퇴 후에도 떳떳하게 훌륭한 아내와 어머니로서 역할을 하도록 우리가 뒷받침을 해야 한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자신감과 인성을 바탕으로 한 훈련"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Mnet의 새 예능프로그램 '아이돌학교' 제작발표회가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div> <div>이순재, 김희철, 바다, 스테파니등 출연 학생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pjmpp@osen.co.kr
 
그런가 하면 현역 아이돌 멤버인 김희철은 담임 교사를 맡았다. 음악을 총괄할 프로듀서 블랙아이드필승과 음악 선생님 바다x장진영, 안무 선생님 박준희x스테파니, 헬스 트레이너 윤태식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됐다. 
김희철은 자타공인 '걸그룹 덕후'다. 그리고 오랜 연예계 생활과 아이돌 멤버로서의 고충을 공감하며 학생들을 격려하고 이끌 전망이다. 데뷔는 커녕 연습생 경험도 없는 참가자들을 위해 이보다 더 훌륭한 담임은 없다. 
김희철은 "나는 현역 아이돌이다. 상담을 통해서 멘탈을 치료해주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 다들 굉장히 어색해 하는데 저도 예전엔 그런 시절이 있었다. 함께 세계로 나아가는 걸그룹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아이돌학교'의 중심에 교장 이순재와 담임 김희철이 있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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