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4타점' 삼성, 3연승…kt 시즌 최다 8연패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7.12 21: 49

삼성이 이승엽의 분전에 힘입어 3연승을 질주, 10위 kt와 승차를 더욱 벌렸다.
삼성은 12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전을 11-3으로 승리했다. 해결사는 이승엽이었다. 이승엽은 0-1로 뒤진 4회 동점 적시타를 때려낸 데 이어 3-1로 앞선 5회에는 쐐기 3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5타수 3안타 4타점의 분전.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은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6승(6패) 째를 따냈다. 반면, kt 선발 고영표는 5이닝 6실점으로 시즌 9패(4승)를 떠안았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시즌 3연승을 질주하며 34승(50패3무) 째를 기록했다. kt는 시즌 최다인 8연패에 빠지며 시즌 56패(27승) 째를 기록했다. 9위 삼성은 10위 kt와 승차를 6.5경기까지 벌렸다.
홈팀 kt는 이대형(좌익수)-멜 로하스(중견수)-유한준(우익수)-윤석민(3루수)-박경수(2루수)-오태곤(1루수)-이진영(지명타자)-장성우(포수)-박기혁(유격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삼성은 박해민(중견수)-배영섭(좌익수)-구자욱(우익수)-다린 러프(1루수)-이승엽(지명타자)-이원석(3루수)-조동찬(2루수)-이지영(포수)-강한울(유격수)로 맞섰다.
삼성은 경기 초반 '병살의 늪'에서 허우적댔다. 1회 1사 1·3루서 러프가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난 게 시작이었다. 이어 2회에도 1사 1·2루 찬스에서 이지영이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났다. 3회에는 1사 2루서 배영섭의 투수 직선타 때 2루주자 강한울이 귀루에 실패하며 병살 플레이까지 나왔다.
그 사이 kt가 선취점을 뽑았다. kt는 2회 윤석민과 박경수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오태곤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이진영이 중전 적시타로 윤석민을 불러들였다.
삼성에는 이승엽이 있었다. 이승엽은 4회 무사 1·2루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이승엽은 좌측 담장 직격하는 2루타로 2루에 있던 구자욱을 불러들였다. 1-1 동점. 삼성은 이어진 무사 2·3루 기회에서 이원석의 희생플라이, 조동찬의 중전 적시타로 3-1 역전에 성공했다.
이승엽의 방망이는 5회에도 불을 뿜었다. 삼성은 1사 후 박해민의 번트 안타와 배영섭의 우전 안타, 구자욱의 몸 맞는 공으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비록 러프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승엽은 중견수 키 훌쩍 넘는 2루타로 주자 세 명 모두 불러들였다. 삼성의 6-1 리드. 삼성은 7회 한 점, 8회 넉 점을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는 9회 두 점을 따라붙는 데 그쳤다.
윤성환은 6회와 7회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윤성환의 뒤를 이어 권오준(1이닝 무실점)-김승현(1이닝 1실점)이 차례로 등판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ing@osen.co.kr
[사진] 수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 데이터 박스
- kt : 시즌 최다 8연패
- kt 고영표 : 5이닝 11피안타 4탈삼진 6실점. 시즌 9패.
- 삼성 : 최근 3연승
- 삼성 이승엽 : 통산 2100안타. 역대 4호
- 삼성 윤성환 : 7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 시즌 6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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