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외국인투수 제프 맨쉽이 무난한 복귀전을 치렀다.
맨쉽은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4⅔이닝동안 3피안타 1볼넷 2실점(1자책)으로 막았다. 탈삼진은 3개였다. 승리 요건에서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놓고 4-2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에 내려가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1회부터 몸이 가벼웠다. 이명기를 우익수 뜬공, 김주찬은 헛스윙 삼진, 버나디나는 2루 땅볼로 솎아냈다. 타선도 1회초 2점을 지원했다. 그러나 2회말 최형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으나 나지완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고 첫 실점했다.
이어 서동욱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이범호와 김민식을 범타로 요리했다. 3회도 세 타자를 가볍게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종으로 크게 휘어지며 떨어지는 슬라이더의 위력에 KIA 타자들이 맥을 추지 못했다. 타선도 3회초 손시헌의 솔로포가 터져 3-1로 달아났다.
4회 자신의 실수로 실점했다. 1사후 최형우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나지완은 볼넷을 허용했다. 서동욱을 투수앞 땅볼로 유도했으나 그만 2루 악송구를 범했다. 2루주자 최형우가 홈을 밟아 실점했다. 병살플레이를 서두른 것이 화근이었다.
5회는 타격 1위 김선빈과 이명기를 모두 3루 땅볼로 유도했다. 김경문 감독은 투구수가 83개에 이르자 곧바로 맨쉽을 강판시켰다. 아웃카운트 1개를 추가하면 승리 요건을 채웠으나 미련없이 강판했다. 80~85개 정도 던질 것이라고 예고했고 투구량을 채우자 교체했다. 직구,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을 비슷하게 던지면서 위력을 과시했다. 두 달만의 등판이라 다소 볼이 많았다.
맨쉽의 팔꿈치를 보호하면서 후반기를 기약하는 강판이었다. NC측은 "계획된 투구수에 도달하자 교체했다. 다른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승리는 못했지만 지난 5월 10일 넥센과의 경기 이후 63일만에 등판에서 KIA 빅뱅타선을 잠재운 투구를 펼쳤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운 복귀전이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