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고영표(26)가 9경기 연속 무승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고영표는 12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전에 선발등판, 5이닝 11피안타 4탈삼진 6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는 75개.
고영표는 이날 경기 전까지 16경기(15경기 선발)에 등판해 92이닝을 소화하며 4승8패1홀드, 평균자책점 4.99를 기록 중이었다. 고영표의 마지막 승리는 지난 5월 13일 수원 NC전. 당시 고영표는 6⅔이닝 2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따냈다. 그러나 이후 8경기서 47⅔이닝을 던져 승리없이 5패, 평균자책점 6.61을 기록 중이었다.
고영표는 이날 매 이닝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특히 5회를 제외한 나머지 4이닝은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내줬다. 결국 4회와 5회 각각 3점씩 내주며 무너졌다.
고영표는 1회 시작부터 박해민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박해민의 도루와 배영섭의 우전 안타로 삼성은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고영표는 구자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러프를 유격수 병살타 처리했다. 2회에도 선두 이승엽과 이원석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으나 조동찬을 삼진, 이지영을 2루수 병살타로 잡아냈다.
고영표는 1-0으로 앞선 3회, 선두 강한울에게 유격수 앞 내야안타를 내준 뒤 박해민을 삼진으로 솎아내 한숨 돌렸다. 이어 배영섭의 날카로운 직선타를 직접 잡아냈다. 뒤이어 2루로 공을 뿌려 미처 귀루하지 못한 강한울마저 처리했다. 매 이닝 병살 플레이로 위기를 탈출했다.
고영표는 4회 역전을 허용했다. 선두 구자욱에게 우전 안타, 다린 러프에게 몸 맞는 공을 내줘 무사 1·2루에 몰렸다. 고영표는 후속 이승엽에게 좌측 담장 직격 2루타를 내줬다. 2루주자 구자욱이 홈을 밟으며 1-1 동점. 이어진 무사 2·3루에서는 이원석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1 역전 적시타를 뽑았다.
삼성의 공세는 계속됐다. 고영표는 후속 조동찬의 중전 안타로 한 점 더 내줬다. 유격수 박기혁이 몸을 날렸으나 타구 속도만 죽이며 이승엽이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정명원 kt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랐고 고영표는 평정을 찾았다. 고영표는 후속 이지영을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고영표는 5회 1사 후 박해민의 번트 안타, 배영섭의 우측 담장 직격 2루타, 구자욱의 몸 맞는 공으로 만루 위기를 허용했다. 러프를 삼진처리했지만 이승엽에게 중월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맞았다. 스코어는 1-6까지 벌어졌다.
kt는 1-6으로 뒤진 6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류희운이 마운드에 올랐다. /ing@osen.co.kr
[사진] 수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