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는 선발로테이션이 바뀔 수도 있다".
김경문 NC다이노스 감독이 후반기에 선발진 조정을 시사했다. 구창모가 선발투수로 기대만큼 따라주지 못했고 대신 이재학이 회복 가능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KIA전에서 3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던 구창모는 이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사실상 이재학의 선발복귀 수순으로 풀이된다.
김 감독은 12일 광주 KIA전에 앞서 "후반기는 60경기를 한다. 전반기와는 틀리다. 투수 코치와 상의해서 선발진 조정을 하겠다"면서 "구창모가 꾸준히 선발로 나섰지만 경험이 없어서인지 내용이 좋지 않았다. 대신 이재학이 뒤에 나오면서 내용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선발투수가 5이닝을 해주는 것과 초반 승부를 내버리는 것은 다르다. 감독도 1~2회에 선발투수를 바꾸는 것은 굉장히 힘들다. 아직은 확정하지 않았지만 창모의 몸상태를 보면서 결정하겠다. 보직 변경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구창모는 올해 선발투수로 발탁을 받아 개막부터 16경기(구원 1경기)에 등판했다. 에이스 해커와 동일한 출장이었다. 그러나 성적은 4승8패 평균자책점 5.56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퀄리티스타트는 3번에 그쳤고 평균 5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최근에는 2경기 연속 초반에 무너지면서 아쉬운 투구를 했다.
이날 2군에 내려보내면서 사실상 후반기는 선발로테이션에서 제외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7월에는 불펜으로 돌아섰던 이재학이 선발투수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학은 3경기에서 7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