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입장 전문] 숭의초, '윤손하子' 학교폭력 논란 "교육청 감사, 깊은 유감"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7.12 17: 51

서울시 숭의초등학교가 윤손하 아들이 연루된 학교폭력에 대한 서울시 교육청 감사 결과에 정면으로 반발해 파문이 예상된다.
숭의초등학교(이하 숭의초)는 12일 공식 입장을 통해 "객관적인 진실 규명의 노력이 없이 특정 내용을 기정사실화하여 그에 부합하는 결론을 내리는데 급급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서울시 교육청과 배치되는 입장을 발표했다. 
숭의초 측은 "서울시 교육청 특별감사는 피감기관의 최종 소명서 제출 기회를 사실상 박탈하였고, 중간감사 내용이 외부로 유출된 의혹까지 불러일으키고 있어, 과연 누구를 위한 감사였는지 묻고 싶습니다"라며 "우리 학교는 오늘 교육청 특별감사 결과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감사 결과에 대한 우리의 의견을 밝히고자 합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힌 이유를 설명했다.

가해학생들에 대한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숭의초는 "본교는 교육현장에서 발생한 갈등을 법과 규정을 내세워 심판하고 처벌하는 것보다는 조정과 화해 그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지도가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교육적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한 것이 사실이며 이러한 철학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라며 "다만, 학교가 이번 사안에 대해 특정학생을 가해자에서 일부러 배제하거나 축소 또는 은폐를 시도한 사실은 전혀 없음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디 이번 사건으로 인하여 학교의 절차상의 실수를 악의적으로 왜곡하여 마치 학교 전체가 재벌가의 학생을 비호하거나 의도적으로 사건을 축소, 은폐한 것으로 몰아간 내용이 기정사실화 되어 더 이상 학교와 아이들이 피해보는 일은 없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다음은 숭의초등학교의 공식입장 전문. 
서울시 교육청은 오늘 “S초등학교 학교폭력 사안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우리 학교가 이 사안을 부적정하게 처리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오늘 발표된 교육청의 감사 결과는 직접 실물로 확인된 ‘5세 이상 사용가능한 장난감 야구배트’마저도 아무런 부연 설명 없이 ‘야구방망이’라고 확정 기재한 것만 보더라도, 객관적인 진실 규명의 노력이 없이 특정 언론사의 보도내용을 기정사실화하여 그에 부합하는 결론을 내리는데 급급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번 감사결과는 목격자 및 피해자, 관련자들의 진술의 신빙성을 합리성에 기초하여 객관적으로 검증하지 아니한 채, 일방적 피해 주장만을 앞세워서 “재벌 총수 손자, 연예인 아들이어서? 사라진 가해자“라는 선정적 제목으로 보도된 특정 언론사의 보도 내용에서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하는 선에서 매듭지어졌습니다.
서울시 교육청과 감사팀은 “결코 폭행에 가담한 바 없었다”는 당사자와 목격자의 주장을 무시하고 학교가 재벌가 학생을 비호하고 학교폭력 사안 처리를 은폐, 축소했다는 의혹만 나열하면서 그 어떤 명백한 근거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이는 서울시 교육청 감사가 학생들의 미래가 담보된 학교 감사에 있어 특별한 관찰과 다중적 파악, 장기적 영향 고려보다는 피상적 언론보도를 의식한 대응이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교육청 특별감사는 피감기관의 최종 소명서 제출 기회를 사실상 박탈하였고, 중간감사 내용이 외부로 유출된 의혹까지 불러일으키고 있어, 과연 누구를 위한 감사였는지 묻고 싶습니다.
우리 학교는 오늘 교육청 특별감사 결과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감사 결과에 대한 우리의 의견을 밝히고자 합니다.
1966년에 개교한 우리 학교는 기독교 정신에 바탕한 인성교육과 참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 오면서 촌지 없애기 운동, 등록금 인상 억제, 외부 감사제 도입 등을 남보다 앞서 실천해 왔고 특히 학생 상호간 우애 돋우기에 모든 뒷받침을 해 왔습니다.
우리 학교에서는 학생들, 특히 저학년 학생들의 사소한 다툼은 자치위원회를 통한 처벌보다는 담임교사의 책임 아래 학생들간, 또는 학부모간 대화를 통해 해결해 왔습니다. 교육청 감사는 이와 같은 방식에 대해 ‘그릇된 인식’이라고 지적했으나 우리 학교 뿐 아니라 많은 초등학교가 이런 방식의 해결을 원하고 있으며 우리 학교는 처벌위주방식 보다는 모름지기 조정과 대화를 통한 화해 방식이 옳다고 믿고 있고 앞으로도 이를 계속 시행해 나갈 것입니다.
이번 사안에 대한 재심 절차가 남아 있지만 사안의 발단이 된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법적 절차를 밟아 진실을 끝내 밝혀낼 것이며, 교육청 감사 결과에 대해서도 가능한 모든 방법을 통해 교육청의 감사역량이 더욱 개선되어야 함을 인지할 수 있도록 조목조목 따져볼 것입니다./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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