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입장] '윤손하 子 연루' 서울시교육청 측 "교장·교감·담임 중징계"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7.12 17: 35

 배우 윤손하의 아들이 연루돼 관심을 모았던 초등생 폭행 사건에 대한 감사 결과가 밝혀졌다.
서울시교육청은 12일 지난달 SBS 뉴스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 학교폭력 사안의 은폐·축소 의혹이 제기된 S초등학교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서울시교육청 측은 OSEN에 “이번 감사를 통해 이 학교가 이 사안을 부적절하게 처리했음을 확인했으며 그 책임을 물어 학교장 등 관련 교원 교장, 교감, 생활지도부장, 담임교사에 대한 중징계 등 신분상 처분을 법인에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측은 또 “이번 사안을 계기로 사립초등학교에서 교육적 지도라는 명분 아래 자의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학교폭력에 대한 부적절한 처리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해당부서에 제도개선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교직원들이 징계를 받은 이유는 다음과 같다. 교장은 피해학생 부모에게 전학을 유도하는 발언으로 학부모와의 갈등을 심화시켰고, 교감은 피해학생이 학교폭력으로 인한 심한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호소하면서 장기간의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사소견서까지 학교에 제출했지만 병원까지 방문해서라도 피해자 진술을 받겠다고 하는 등 피해학생에 대한 보호를 소홀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피해 학생의 담임교사는 관련학생 및 학부모들로부터 직접 들은 학교폭력 관련 사실을 묵살했다. 사건 당일 또 다른 학교폭력 사안이 일어난 것을 피해학생 학부모를 통해 인지했으면서도 관련 사실을 묵살했다는 전언이다.
가해학생들이 피해학생을 평소에 괴롭힌다는 사전정보가 있었음에도 수련회에서 같은 방에 배정했으며, 피해학생 보호자에게 아직 확인되지 않거나 실제 사용된 바디 워시가 아닌 다른 바디 워시 사진 등을 제공해 피해학생 학부모의 분노를 유발했다.
‘SBS 8뉴스’는 6월 16일 ‘재벌 총수 손자·연예인 아들이어서?..사라진 가해자’라는 한 꼭지의 사회 뉴스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의 한 사립초등학교에서 수련회를 갔던 3학년 남학생이 같은 반 학생 4명에게 폭행을 당했다. 피해자 학생은 자신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한 명이 담요를 잡고 있었고, 2명은 각각 야구방망이와 나무 막대기로, 나머지 한 명은 그의 무릎으로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또 바나나 우유 모양에 담긴 물비누를 우유라고 속여마시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근육세포가 파괴돼 녹아버리는 횡문근 융해증과 외상 후 스트레스성 장애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학생 중 한 명이 윤손하의 친아들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부모로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특히 학교폭력위원회가 가해 학생들에게 아무런 처분도, 피해 아동에 대해 아무런 보호 조치도 하지 않는 걸로 결론을 냈기 때문에 논란이 가중됐다.
이번 감사는 지난달 21일부터 30일까지 8일동안 6명의 감사인력을 투입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purplish@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