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육성 프로젝트 '아이돌 학교'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앞서 '국민 걸그룹' 돌풍을 일으켰던 '프로듀스 101'과는 어떤 점이 다른 걸까.
13일 밤 9시30분 첫 방송되는 Mnet '아이돌학교'는 국내 최초 걸그룹 전문 교육기관을 콘셉트로 한 프로그램이다. 심사를 거쳐 선발된 41명만이 '아이돌학교'에 입학해 11주 동안의 교과 과목을 이수할 수 있으며, 그중 최종 성적 우수자 9명이 걸그룹으로 데뷔한다.
교장으로는 이순재가, 담임교사로는 슈퍼주니어 김희철이, 음악 프로듀서로는 블랙아이드필승이, 보컬 트레이너로는 가수 바다와 장진영이, 안무 트레이너로는 안무가 박준희와 가수 스테파니가, 체육 교사로는 헬스 트레이너 윤태식이 나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같은 아이돌 육성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아이돌학교'와 '프로듀스 101'의 차이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이에 대한 해명이 있었지만 아직까진 의구심이 더 큰 상태이기에 두 프로그램의 차이점을 비교해봤다.
이하 '프로듀스 101' vs '아이돌학교' 비교
#참가자: 연습생 vs 일반인
먼저 가장 큰 차이점은 참가자들의 소속에서 찾을 수 있다. '프로듀스 101'이 각자의 소속사에서 이미 훈련을 받은 연습생들을 대상으로 한다면, '아이돌학교'는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적 없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
참가자들 중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 섞여있긴 하지만 이에 대해 신유선 PD는 "오디션 당시 소속사가 없는 친구들로 선발했다. 데뷔 이력이 있다고 해서 못 나오면 역차별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성격: 서바이벌 vs 리얼리티
기존의 '프로듀스 101'은 이미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갖춘 연습생들이 자신의 역량을 단기간에 높여 살아남아야 하는 서바이벌 게임이다. 혹독한 미션과 함께 대대적인 중간 평가가 이뤄지며 여기서 살아남지 못하면 방출이 된다.
이에 반해 '아이돌학교'는 41명의 학생들이 얼마나 성장하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프로그램의 성격도 리얼리티에 가까울 전망. 일반인들이 아이돌 육성 수업을 받으며 점점 걸그룹으로 탈바꿈하는 모습이 관전 포인트다.
#투표: 온라인 사전 투표 vs 전 회차 생방송
투표 방식도 다를 전망이다. '프로듀스 101'의 경우 '국민 프로듀서'들의 사전 온라인 투표가 존재했다.
반면 '아이돌학교'는 전 회차 생방송 투표 방식을 따른다. 프로그램 종료와 동시에 걸그룹으로 즉시 데뷔하게 될 최우수 학생들은 오직 '육성회원'들의 투표 100%로 결정된다.
#계약: 각 소속사 vs CJ E&M
'프로듀스 101' 참가자들은 연습생들이기에 모두 정해진 소속사가 있다. 다만 아이오아이(시즌1), 원너원(시즌2)으로 데뷔한 최종 11인만 정해진 기간까지 YMC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활동을 펼친다.
반면 '아이돌학교' 참가자들은 프로그램을 기획한 CJ E&M 측과 전속계약을 진행한다. 앞으로 5~6개월간 합숙과 트레이닝에 집중해야 하는데 참가자들이 일반인인 만큼 지속적인 케어가 필요해 전속계약을 체결한다는 것.대신 데뷔를 하는 졸업생들은 이들의 능력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곳에서 매니지먼트 및 서포트를 할 계획이며, 데뷔를 하지 못하는 학생들에 대한 논의는 프로그램의 종료 시점에 구체화될 예정이다. / nahee@osen.co.kr
[사진] OSEN DB, 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