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상군 감독대행이 젊은 투수들의 성장통을 이야기했다.
한화는 11일 롯데전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4-5로 한 점차 석패를 당했다. 선발 김재영이 4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고비를 넘지 못했고, 뒤이어 나온 좌완 이충호도 연속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강판됐다.
12일 롯데전을 앞두고 만난 이상군 감독대행은 "김재영의 실점은 많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제구가 안 돼 불안불안한 투구를 이어갔다. 5회 손아섭 상대 초구 제구를 보고 바꿔야 할 타이밍이라 봤다"며 "(9일 LG전) 김범수도 그렇지만 젊은 투수들이 좋아지는 과정이라 본다. 계속 잘 던져주면 그보다 좋을 순 없겠지만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화는 선발 김재영 김범수, 구원 이충호 서균 등 젊은 투수들이 지난달 1군에 올라와 새로운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경기를 거듭할수록 크고 작은 약점도 노출되고 있다. 외국인 투수들을 비롯해 주축 투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1군에 빠져있는 한화로선 젊은 투수들의 경험치를 키워과는 과정으로 인내심을 발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베테랑 권혁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는 것은 희망적인 부분. 11일 롯데전에도 1⅓이닝 2탈삼진 무실점 위력투를 펼쳤다. 최근 10경기에서 홀드 5개를 따내며 평균자책점 1.00. 이 감독대행은 "본인도 이제는 몸 상태가 괜찮다고 한다. 한창 좋을 때보다 구속은 조금 떨어졌지만 점점 좋아질 것이다"고 칭찬했다.
한편 팔꿈치 염증으로 휴업 중인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는 이날 불펜 투구를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이 감독대행은 "통증 없이 쌩쌩하게 잘 던졌다. 이틀 쉬고 다시 불펜 투구를 할 예정이다. 후반기 첫 상대 NC전이 아니라 그 다음 두산전에 나가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