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지코의 음악이 '텔레비전'을 통해 방영된다. 이번에 지코는 '안티'가 돼 자신 스스로를 공격한다. 그야말로 신선한 도전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천재'가 아니라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지코는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CGV 홍대점에서 두번째 미니앨범 '텔레비전' 발매기념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미니앨범은 지난 2015년 12월 발매한 첫 번째 솔로 미니앨범 '갤러리' 이후 1년 7개월만이다.
지코는 "2년만에 발매하는 미니앨범이다. 음악을 통해서 나를 방영한다는 의미를 담고 싶었다. TV에 나오기까지의 나를 탐구할 수 있는 앨범이다. 그래서 앨범명이 '텔레비전'이라 붙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편곡을 신경을 많이 썼다. 퓨처 기반의 음악들이 많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조화시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은 지코가 작사, 작곡 및 프로듀싱을 했으며 더블 타이틀곡 'ANTI'와 'ARTIST'를 내세웠다. 지코는 'ANTI'에 대해 "내가 안티가 되는 내용이다. 내가 남에게 피드백을 받는 것보다 내 자신이 나에 대한 무차별적인 악담을 써보고 싶었다. 술술 잘나오더라"고 말했다.
지코는 'ARTIST'에 대해선"요즘에 다들 많이 지쳐있는 것 같다. 좋은 메시지와 흥을 전달하고 싶었다. 내가 기분이 좋을 때만 작업했다. 듣는 분들도 신나셨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무엇보다 'ARTIST' 뮤직비디오에는 블락비 유권이 함께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지코는 "블락비는 공동체라는 인식을 안겨준 팀이다. 각자가 각자에게 버팀목이 된다. 내게는 의미가 남다르다. 그래서 유권과 'ARTIST'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구애를 했더니 흔쾌히 수락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앨범에는 '천재', 'FANXY CHILD', 지난해 11월 발매해 각종 음원 차트를 휩쓸었던 'BERMUDA TRIANGLE', 지난 4월에 선보인 싱글앨범 'SHE'S A BABY' 등 총 6곡이 담겼다.
지코는 'FANXY CHILD'에 대해 "FANXY CHILD는 내 크루다. 딘, 페노메코, 크러쉬 등이 소속됐다"며 "사적으로 친한 친구들이다. 하지만 음악적 방향성도 일치한다.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지코는 '천재'라는 곡에 대해선 "내가 천재라는 얘기는 아니다. 반전이 있는 내용이다"라며 "스스로를 천재라고 생각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겸손이 아니다. 조금 있는 재능을 확장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지코는 "올해는 여러 방면에서 나의 노래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준비되어있는 음악이 많다"며 "이번 앨범을 통해서도 지코라는 사람이 무언가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발전하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