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공감·위로, 그리고 배우..'쌈마이웨이'의 수확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7.12 13: 03

청춘들의 공감과 위로,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까지. '쌈, 마이웨이'가 남긴 여운이 크다.
KBS 2TV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극본 임상춘, 연출 이나정)는 시청률 20~30%가 치솟는 대박드라마는 아니었지만, 화제의 작품이었다. 캐릭터와 연기가 좋았고, 공감과 위로가 있었다. 배우들의 열연과 다채로운 청춘들의 이야기는 월화극 꼴찌에서 1등으로의 기적을 만들었다.
'쌈, 마이웨이'가 지난 11일 16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됐다. 종영 이후에도 반응이 뜨겁다. 고동만(박서준 분)과 최애라(김지원 분), 김주만(안재홍 분)과 백설희(송하윤 분) 모두 꿈과 사랑에 있어 해피엔딩이 그려지며 산뜻하게 마무리됐다. 마지막회는 13.8%(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박서준부터 김지원, 안재홍, 그리고 송하윤까지 청춘스타들이 완성해낸 작품이다. 배우들은 캐릭터에 녹아들어 그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매력을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전달했다. 안정적인 연기 필모를 그려온 배우들인 만큼 차분하게 캐릭터를 표현해냈고, 이는 5.3%의 첫 방송 시청률을 두 배 이상으로 끌어올린 저력이었다.
무엇보다 안재홍과 송하윤의 연기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새롭게 이들의 매력을 볼 수 있는 캐릭터였다. 6년 장기 연애를 하고 있는 커플 주만과 설희에 푹 빠져든 두 사람은 소소하게, 그렇지만 매력적으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동만과 애라 못지않게 큰 존재감으로 극의 인기를 이끈 역할을 톡톡히 해낸 두 사람이다.
'쌈, 마이웨이'의 또 다른 매력은 공감과 위로의 정서다. 주변에 있을법한 혹은 내 이야기처럼 와 닿는다는 것이 시청자들의 반응. 하고 싶은 일이 있지만 망설이던 동만은 결국 원하는 것을 이뤄냈고, 애라는 무시당하고 치여도 끝까지 도전한 끝에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일을 찾게 됐다. 과장 승진을 바라보고 있는 주만과 마침내 스스로 우뚝 일어선 설희까지. 찌질하고 팍팍한 청춘들의 모습을, 그리고 스스로 극복하고 이뤄내는 과정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누구에게나 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는 네 청춘들의 모습은 시청자들과 깊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들이 꿈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공감과 함께 위로가 전달됐다. 현실과 판타지를 적절하게 조절해낸 이야기였다. 그 속에서 배우들의 연기는 더욱 빛났다.
공감과 위로, 그리고 앞으로 더 주목받을 청춘배우 4인방. '쌈, 마이웨이'가 거둔 가장 큰 수확이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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