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이 예쁘니까”...‘아이돌학교’, 성장드라마 보여줄까 [종합]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7.12 12: 08

소녀 41명이 ‘아이돌학교’에 입학했다. 아이돌을 탄생시킨다는 공통점으로 앞서 성공을 거둔 ‘프로듀스 101’과 비교되는 ‘아이돌학교’. 하지만 연습생이 아닌 일반인이 출연하며, 서바이벌이 아닌 ‘성장’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에서 궤를 달리한다.
담당 PD 역시 "외모 보다는 하고자 하는 열정이 예쁘고, 가능성 있는 친구들을 기준으로 삼았다"며 성장에 주목해주길 당부한 바.
걸그룹 육성학교에 입학한 소녀들은 한류 걸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또 ‘아이돌학교’는 서바이벌의 명가 Mnet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12일 서울 여의도 63 컨벤션 센터 그랜드볼룸에서는 Mnet 새 예능프로그램 ‘아이돌학교’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발표회에는 전경남PD, 신유선PD를 비롯해 이순재, 김희철, 바다, 장진영, 스테파니, 윤태식, 블랙아이드필승, 아이돌학교 입학생 전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아이돌학교는 국내 최초 걸그룹 교육 기관을 콘셉트로, 잠재적 가능성을 지닌 학생들이 ‘아이돌학 개론’, ‘칼군무의 이해’, ‘아이돌 멘탈 관리학’, ‘발성과 호흡의 관계’, ‘무대 위기 대처술’ 등의 교과를 배우고 익히며 성장해가는 한 학기의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낸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경험과 지혜를 갖춘 대배우 이순재가 학생들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 줄 교장 선생님으로, 걸그룹 전문가라 불리는 슈퍼주니어 김희철이 학생들의 든든한 보호자인 담임 선생님으로 참여해 진정성과 재미를 더한다. 교가부터 아이돌학교의 모든 음악을 총괄할 프로듀서 블랙아이드필승, 음악 선생님으로 임용된 가수 바다와 보컬트레이너 장진영, 안무 선생님으로 임용된 안무가 박준희와 가수 스테파니까지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학생들을 집중 지도한다. 
이날 교장선생님인 이순재는 "순결하고 아름다운 소녀들이 큰 꿈을 꾸고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이 자리에 섰다. 이제 더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아이돌의 한류는 세계적이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인재를 발굴해 키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Mnet이 세계 최고의 아이돌 그룹을 키우기 위해 작정했다. 전문가 선생님들과 혼연일체가 돼서 훌륭한 인재를 키우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담임선생님을 맡은 김희철은 "재밌겠다 싶었던 건 소속사가 없는 친구들로 이뤄졌다는 거다. 제가 '걸그룹 덕후'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걸그룹을 좋아하는데 직접 참여해보면 어떨까 싶었다"며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교장선생님을 필두로 음악, 체육 등 멋진 선생님들이 계신다. 저는 상담을 통해서 멘탈을 치료해주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 방송을 한 번도 안 해본 친구들이라 처음엔 굉장히 어색해하고 순수해보였다. 저도 예전엔 그런 시절이 있었다. 세계로 나아가는 걸그룹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유선 PD는 ‘프로듀스 101’과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그는 “‘프로듀스101’이 연습생이 얼마나 잘하는지 지켜보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었다면, 우리는 일반인이 얼마나 잘 성장해 나가는지 지켜보고 교육시켜 데뷔시키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신 PD는 “준비된 연습생과 일반인이란 차이, 서바이벌, 리얼리티라는 차이점이 있다. 온라인 사전 투표라는 투표 방식이란 전회차 생방송 투표 방식에서 다르다”고 설명했다.
일반인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인성 논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대해서는 전경남 PD는 "내부적으로 검증 프로세스를 통해 출연자와 접촉하고 있다. 많은 학생들을 만나보면서 얘기를 많이 해보는 수밖에 없다. 그들의 사생활을 파악하고 하게 되면 사찰 논란이 될 수 있다. 최선의 방법은 출연자들이나 제작진 사이 인간관계가 우선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외모 보다는 하고자 하는 열정이 예쁘고, 가능성 있는 친구들을 기준으로 삼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아이돌학교는 오는 7월 13일 오후 9시30분 Mnet, tvN에서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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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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