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막강탈"...'장산범' 염정아X박혁권X신린아, 목소리로 주는 韓 공포 탄생 [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7.12 11: 54

 감동 드라마, 범죄 스릴러, 사극 등 충무로 대표 흥행 장르영화들이 앞 다퉈 개봉을 앞둔 가운데 공포영화 ‘장산범’(감독 허정)도 관객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12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장산범’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돼 배우 염정아와 박혁권, 신린아, 연출을 맡은 감독 허정이 참석했다.
‘장산범’은 남의 목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린다는 장산범을 둘러싸고 한 가족에게 일어난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린다. 염정아와 박혁권이 부부 희연과 민호를 연기하고, 아역 신린아가 숲 속에 숨어사는 수상한 소녀 어린애 역을 맡았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허정 감독은 이날 작품을 만든 계기에 대해 “장산범이라는 소재가 갖고 있는 재미있는 지점들이 있었다. 그 중 제일 재미있었던 부분은 소리로 흘린다는 것”이라며 “예전부터 소리로 사람을 홀리는 내용을 그리고 싶었는데 목소리를 통해 공포감을 주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고 작품을 연출한 계기를 설명했다.
아내 희연 역을 맡은 염정아는 “‘장화, 홍련’ 속 엄마와는 완전히 다르다. 그때는 예민한 엄마였다면 이번에는 가족들을 보호하고 지키는 보통의 엄마다”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장화, 홍련’(2003) 이후 14년 만에 공포 스릴러물로 돌아왔다.
희연의 남편 민호를 연기한 박혁권은 “저는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와 부부로 호흡한다는 게 영광스러웠다. 제가 아직 미혼인데 미스코리아 출신과 결혼할 확률이 굉장히 낮지 않나(웃음). 그래서 더 영광스럽다”고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작품에는)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진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반응하지 않을까 싶었다. 과거에 큰 사건을 겪어서 저(민호)라도 정신을 차려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제작보고회 중간에 여자애 역을 맡은 신린아가 등장했다. 신린아는 “염정아 이모와 박혁권 삼촌이 너무 잘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염정아는 “린아의 연기를 보고 정말 놀랐다. 나중에 정말 큰 배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칭찬했다. 박혁권도 “연기를 잘한다고 칭찬을 받은 아역들과 연기할 때 어느 정도 내주고 시작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장산범’은 8월 17일 개봉에 앞서 이미 해외 122개국에 선판매되는 쾌거를 달성하며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공포영화로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올 여름 천만 관객을 노리는 ‘택시운전사’ ‘군함도’와 20대 열혈 청년 콤비를 그린 ‘청년경찰’ 등의 작품들과 경쟁할 ‘장산범’이 관객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