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범' 감독 "목소리로 공포감 주는 영화 만들고 싶었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7.12 11: 22

 영화 ‘장산범’을 연출한 감독 허정이 목소리를 소재로 한 공포영화를 기획한 이유를 밝혔다.
허정 감독은 12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장산범’(감독 허정)의 제작보고회에서 “장산범이라는 소재가 갖고 있는 재미있는 지점들이 있다. 그 중 제일 재미있었던 부분은 소리로 사람을 홀린다는 것”이라고 장산범이라는 소재를 영화의 주제로 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허 감독은 “예전부터 소리로 사람을 홀리는 내용을 그리고 싶었는데, 목소리를 통해 공포감을 주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허 감독은 그러면서 “사실 그동안 소리와 관련된 작품은 많았다. 예를들면 ‘아빠괴담’이 있다. 되게 익숙한 목소리였는데 알고 보니 다른 사람이 내고 있었다는 것에 서스펜스가 있다. 또 동화 ‘햇님 달님’에서도 호랑이가 엄마 목소리를 흉내내는 것도 있지 않나”라며 “이런 것들을 이용해 목소리로 공포를 주는 것을 그리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숨바꼭질’과는 다른 공포가 있다는 관전 포인트를 강조했다. "'숨바꼭질'이 일상적인 공간에서 오는 공포를 그렸다면 ‘장산범’은 청각적 공포에 집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믿고 거부할 수 없는 목소리를 따라 갔는데 그 실체가 생각했던 것이 아닌 다른 것이었을 때 오는 공포를 그리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8월 17일 개봉./ purplish@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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