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송강호 "토마스 크레취만, 박찬욱 감독 만나다 울어"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7.12 11: 57

송강호가 토마스 크레취만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송강호는 12일 서울 삼청동에서 진행된 영화 '택시운전사' 인터뷰에서 독일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과 있었던 촬영 현장 에피소드를 전했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피아니스트' 등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 역시 송강호의 작품을 봐왔다고. 송강호는 "제 작품도 많이 봤더라. 박쥐나 밀양이나 이런 칸영화제에 출품된 영화를 많이 봤더라"고 말했다.

강한 이미지와는 달리 토마스 크레취만은 눈물이 많은 배우였다고. 송강호는 "박찬욱 감독님이 현장에 방문해서 같이 저녁 식사를 한 적이 있었다. 박찬욱 감독이 로만 폴란스키 감독과 칸에서 만난 얘기를 하니까 갑자기 토마스 크레취만이 울었다"며 "촬영 도중에도 생일을 맞아서 스태프들이랑 배우들이 작은 생일 파티를 준비했는데 갑자기 울었다. 굉장히 딱딱할 줄 알았는데 여린 구석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서로 다른 영화 현장에서 일해온 만큼, 처음에는 갈등도 있었던 것이 사실. 송강호는 "처음에 토마스 크레취만이 절제를 많이 하시더라. 장훈 감독이랑 초반에는 이견이 좀 있었다"며 "예를 들면 처음 군인을 만났을 때 모습 같은 것들이 장훈 감독과 제작진이 생각하기에는 어떻게든 광주 시내로 들어가기 위해 기지를 발휘하는 모습이 나오길 바랬는데, 토마스 크레취만은 기자나, 인격체로서의 프라이버시를 굉장히 생각하면서 연기를 하더라. 그런 것들에서 이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고의 배우, 최고의 스태프들이 모인 만큼 이러한 이견 역시 발전을 위한 과정이었다. 송강호는 "편집본을 보여주고 이런 캐릭터라고 설명을 하니 금방 알아듣더라. 세계적인 많은 작품을 통해 얻은 경험이랄까,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몸에 배어 있는 배우였다"며 "저보다 실제로 나이가 4~5살 많은데, 지난 여름 정말 더운데 짜증 한 번 안내고 열정적으로 연기를 해서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mari@osen.co.kr
[사진] 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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