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송혜교랑 러브라인?"..다시보는 송중기 어록史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7.12 10: 55

부러우면 지는 건데 300번 졌다. 송중기와 송혜교가 드라마 속 인연을 현실로 이어가며 특급 부부로 거듭나게 된 것. 그동안 서로를 향한 하트 3만개 가득한 코멘트를 우린 아는 듯 모른 척했지만 돌이켜 보면 꽤 스위트했다. '송송커플'의 심쿵 어록사는 '태양의 후예' 속 김은숙 작가의 대사 만큼 달콤했다. 
# "내가 송혜교랑 러브라인을?"

송혜교와 송중기의 인연은 누가 뭐래도 KBS 2TV '태양의 후예'가 이어줬다. 시청률 40%대를 육박하는 시청률에 전국을 넘어 글로벌 신드롬까지 낳은 작품이다. 
지난해 4월 방송된 종영 기념 스페셜 방송에서 송혜교는 송중기가 맡은 유시진에 관해 "송중기가 아니면 누가 할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최고의 캐스팅"이라고 말했다.
송중기는 "내가 송혜교랑 연기를? 게다가 러브라인을? 믿어지지 않을 때도 있었는데 촬영이나 연기 외적으로도 좋았다. 배려도 많이 해주고 진심이 통했다"며 송혜교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 "스캔들은 팔찌 때문"
방송 중간에도 흘러나왔던 열애설이 종영 후에는 더 크게 번졌다. 송혜교와 송중기는 '태양의 후예' 종영 기념 인터뷰를 돌았는데 이 때 두 사람은 '쿨'하게 열애설을 직접 언급했다. 
송혜교는 "송중기 씨가 이번 드라마로 여성 팬들이 많이 생겼다. 축하할 일이다. 가장 설렜던 장면은 "고백할까요, 사과할까요" 하는 신이다. 떨림이 있었다. 스캔들은 같이 작품을 6개월이나 했지 않나. 커플 팔찌 때문에 더 불거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송중기는 "전 넘을 수도 없는 선배님이신데 그 위치에서 계속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이 분이 괜히 송혜교가 아니라는 걸 느꼈다. 진정한 한류스타는 오히려 송혜교 씨"라며 선배 연기자로서의 선을 그었다. 
# "사랑스러운 파트너 혜교 누나"
그리고 두 사람은 '태양의 후예'로 각종 시상식 트로피를 휩쓸었다. KBS에서는 역대 두 번째로 공동 대상을 안기며 송중기와 송혜교의 공을 인정했다. 이 때에도 두 사람은 서로에게 모든 영광을 돌렸다. 
송중기는 "현장에서 힘들면 '울보'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가끔 울었는데, 그럴 때마다 저한테는 대선배이기도 하고 너무나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파트너기도 한 혜교 누나가 보듬어줬다. 이 모든 영광을 돌리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송혜교는 "드라마는 성공적이었지만 저는 연기하면서 제 부족한 모습을 많이 봤다. 부끄럽다. 최고의 파트너 중기 씨를 만나서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 중기 씨한테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 "미래를 함께 해도 좋겠더라"
그랬던 둘은 지난 5일 "오는 10월 말 결혼식을 올립니다"라며 깜짝 결혼 소식을 알렸다. 몇 차례 열애설을 부인하고서 갑자기 발표한 터라 국내외 반응은 뜨거웠다. 그래서 송중기와 송혜교는 팬카페에 직접 소감을 남기며 서로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송혜교는 "오랜 시간 동안 중기씨가 제게 보여준 믿음과 신뢰는 미래를 함께 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저에 대한 진정한 마음이 느껴져서 고마웠고 저 또한 그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고 조심스럽게 진심을 내비쳤다. 
송중기는 "'태양의 후예'로 행복했던 시간을 함께한 후 제겐 또 한명의 소중한 친구가 생겼고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며 사랑하는 연인이 됐다. 앞으로도 이 마음 변치 않고 멋진 배우로서, 한 가정의 든든한 가장으로서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 "주위를 둘러보며 살게요"
깜짝 결혼 발표 이후 송중기는 영화 '군함도' 홍보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하고 있다. 지난 7일 '군함도' 무비토크가 그의 첫 공식석상. SBS '본격연예 한밤' 측은 현장에서 만난 송중기와의 인터뷰를 11일 공개했다. 
송중기는 "송혜교 씨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은 사람이었다. 호칭은 일반적인 연인들과 비슷하다. '자기야'라고 할 때도 있고, 아무래도 결혼을 앞두고 있으니까 호칭도 진중하게 잘 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송혜교에 관해 "굉장히 차분한 친구고 속이 깊다. 굉장히 좋은 영향을 많이 주는 분이다. 제게는 선배님이고 많은 걸 가르쳐주는 분이다. 좋은 에너지를 준다"고 애정을 내비쳤다. 
그리고는 "축하도 해주시고 걱정도 해주시는데 인생의 큰일을 앞두고 많이 응원을 받아 진심으로 감사하다. 제 일 뿐만이 아니더라도 개인적으로도 좋은 일 하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감사한 마음이 들어서 주위를 둘러보면서 살자고 했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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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SBS K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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