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쌈마이] ‘쌈마이’의 3無법칙...“신데렐라·우연·막장 NO”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7.12 09: 59

KBS 2TV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가 첫 방송부터 종영까지 ‘3무 법칙’을 지키며 웰메이드 드라마로 거듭났다.
지난 11일 오후 종영한 ‘쌈 마이웨이’에서는 고동만(박서준 분), 최애라(김지원 분), 김주만(안재홍 분), 백설희(공하윤 분)가 각자의 삶을 개척하고 사랑을 쟁취하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격투기를 선택한 고동만에 이별을 고한 최애라는 비록 헤어졌지만 보양식을 먹이는 등 계속 고동만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고동만은 새로운 코치를 초빙해 2달 동안 특훈을 받았고, 김탁수(김건우 분)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김주만은 60일이 넘어서까지 마음을 열지 않는 백설희에게 후회하지 않게 매달리고자 최선을 다한다. 아침에 김밥을 싸서 백설희에 대령하고, 백설희를 데려다주기 위해 중고차를 사서 카풀을 제안하기도. 그런 귀여운 노력에도 백설희의 마음은 풀리지 않았다. 백설희는 회사를 관두고 매실액 쇼핑몰 사장님이 되며 당당한 행보를 이어갔다. 
최애라는 황복희(진희경 분)가 친엄마라는 사실을 알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황복희를 원망했지만, 최애라의 아버지는 황복희가 그동안 보이지 않게 최애라를 위해 노력해왔음을 전했다. 결국 최애라는 “엄마라고 부른다”라며 황복희를 쿨하게 용서하며 모녀 사이가 됐다. 
백설희는 쇼핑몰 사장님으로, 최애라는 링 아나운서로 각자의 자리에서 경력을 쌓았다. 고동만은 김탁수와 붙었고, KO승을 따내며 과거 승부조작 오명을 털어냈다. 그 자리에서 고동만은 “헤어지고 만나고 이런 거 싫다. 그냥 같이 살자”며 프러포즈를 했고, 두 사람은 결혼을 약속했다. 
  
모두가 해피엔딩이었다. 최애라와 고동만은 결혼에 골인하고, 김주만과 백설희도 재결합했다. 이들은 최애라와 고동만의 결혼식 전날, 옥상에 모두 모여 “못 먹어도 고”를 외치며 축배를 들었다. 아직 현실에 치이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중인 젊은 네 남녀였지만, 이 순간 만큼은 최고로 행복한 사람들이었다. 
 
‘쌈 마이웨이’는 그동안 리얼한 현실 문제와 설레는 로맨스를 균형 있게 담아내 호평을 받았다. 특히 ‘쌈 마이웨이’에서는 남자에게 의존하는 여주인공이 아닌, 자신의 길을 스스로 개척하는 여주인공 최애라를 내세워 ‘로코 여주’를 향한 편견을 깼다. 이 때문에 많은 시청자의 응원을 받기도.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신데렐라 스토리나, 놀라운 우연의 연속, 막장 같은 요소들은 ‘쌈 마이웨이’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쌈 마이웨이’는 첫 회부터 종영까지 현실적인 로맨스를 그리자는 일념 하에, 그야말로 ‘마이웨이’의 길을 걸었다. 이들의 3무 법칙 덕분에 ‘쌈 마이웨이’는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을 수 있었다.
촘촘한 스토리에 배우들의 빛나는 연기력이 더해져 ‘쌈 마이웨이’는 높은 화제성과 동시간대 1위의 성적을 거머쥐었다. 박서준, 김지원, 안재홍, 송하윤도 또 다시 저력을 입증하는 기회를 얻게 됐다. / yjh0304@osen.co.kr
[사진] ‘쌈 마이웨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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