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어설프神 남주혁...‘하백’의 중독이 시작됐다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7.12 09: 10

중독적인 주종로맨스가 시작됐다. ‘하백의 신부’ 남주혁과 신세경의 로맨스가 피어오를 기미를 보이면서 흥미로운 장면들이 대거 연출, 시청자들의 이목을 붙잡고 있는 것. 판타지적인 요소가 코믹한 로맨스와 찰떡궁합을 이루면서 만들어지는 상황들이 압권이다.
그 중심에는 남주혁이 있다. 특별한 능력을 가진 우월한 신(神)임에도 인간세계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하고 있는, 어딘지 모를 어설픔이 매력적. 이 같은 캐릭터 설정은 코믹하면서도 묘하게 설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하백’을 야무지게 표현해내고 있는 남주혁의 연기에도 재조명이 필요하다. 방송 초반 낯선 캐릭터 설정을 소화하느라 연기력에 의심을 받기도 했지만, 이는 말 그대로 ‘설정’이었다. 그가 그간 딱딱한 모습으로 연기를 펼친 것은 캐릭터 소화를 위함이었다는 것이 회가 거듭될수록 입증되고 있는 바. 수아 역을 맡은 신세경과의 호흡에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본격적인 로맨스의 시작을 알린 것은 지난 11일 방송된 tvN ‘하백의 신부’ 4회에서부터. 이날 방송에서 수아(신세경 분)는 하백(남주혁 분)이 진짜 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사랑이 사직될 기미가 이곳저곳에서 보이기 시작하며 달달한 분위기들이 연출됐다.
하백이 의문의 사내로부터 죽음의 위기에 처했던 소아의 목숨을 구했고 소아는 그가 신이라는 사실을 믿기 시작한다. 본격적인 판타지 로맨스가 시작된 셈.
여기서부터 흥미로운 포인트가 살아난다. 특별한 능력을 갖췄지만 인간 세상에 대해서는 무지한 하백과 그를 보살피는 소아가 그려내는 장면들이 ‘꿀잼’ 포인트. 맨몸으로 옥상에서 반신욕을 즐기는 하백을 뜯어 말리는 소아. 그 앞에서 근육질 몸매로 소아를 설레게 하는 하백의 모습이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여전히 하백은 소아를 종이라 부르며 오만하게 대하지만, 인간 세상에 대한 무지에서 오는 어설픔이 그를 귀엽게 포장한다.
방송 말미에는 낯선 남자에게 쫓긴 트라우마로 늦은 시간 집으로 돌아오는 것을 두려워하는 소아와 담벼락에 기대 수아를 기다리는 하백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설렘 지수를 높였다.
무심한 듯한 모습이지만, 소아를 지키려하는 하백. 그리고 점차 그에게 감정을 느끼고 있는 소아. ‘하백의 신부’는 갈수록 흥미를 더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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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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