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못 먹어도 GO”...공감+로코 다 잡은 ‘쌈 마이웨이’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7.12 07: 19

KBS 2TV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가 현실적인 고민에 대한 공감도, 설레는 로코도 다 잡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됐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쌈 마이웨이' 마지막회에서는 이별 후 각자의 길을 가는 고동만(박서준 분), 최애라(김지원 분), 김주만(안재홍 분), 백설희(송하윤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주만은 백설희를 설득하기 위해 아침에 김밥을 싸고, 중고차를 사 카풀을 제안하는 등 갖은 노력을 다 했다. 60일이 지나도록 백설희는 마음을 열지 않았다. 그는 매실액 판매율이 좋아지자, 아예 회사를 그만두고 매실액 쇼핑몰을 차리며 ‘홀로서기’를 했다.

최애라는 비록 고동만과 헤어졌지만, 계속 그를 챙겼다. 고동만의 집에 찾아가 보양식을 먹이기기도 했다. 고동만은 새로운 코치를 초빙해 2당 동안 특훈을 받았고, 숙적인 김탁수(김건우 분)에게 도전장을 던지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이 과정에서 최애라가 황복희(진희경 분)의 정체를 알기도. 최애라는 황복희가 친엄마라는 사실을 알고, 필요할 때는 없다가 왜 이제야 나타났냐며 원망했다. 그러자 최애라의 아버지는 “그동안 너를 위해 고생했다”며 최애라 몰래 생활비를 부치는 등 노력했던 황복희의 과거를 전했다. 결국 최애라는 눈물을 흘리며 마음으로 황복희를 용서했다. 
최애라는 링 아나운서로 소신을 가지고 경력을 쌓아갔다. 고동만은 결국 김탁수로부터 KO승을 따내고 과거 승부조작 오명을 털어냈다. 그 자리에서 그는 최애라에게 “헤어지고 만나고 이런 거 싫다. 그냥 같이 살자. 너 없으면 못 살아”라며 프러포즈를 했다. 두 사람은 재결합했다.
고동만과 최애라는 스몰웨딩을 준비했고, 김주만과 백설희도 화해하고 다시 사랑하게 됐다. 고동만과 최애라에게 백설희는 “죽이고 싶다가도 좋고”라며 김주만을 용서했음을 전했다. 최애라도 황복희를 용서하고 그를 “엄마”라고 부르며 쿨한 모습을 보였다. 
네 명은 최애라와 고동만의 결혼식 전날, 옥상에서 “못 먹어도 고”를 외치며 축배를 들었다. 힘들 때 마다 이들이 외친 구호가 바로 “못 먹어도 고”였다. 이들은 해피엔딩의 중심에서도 그동안 그들을 이끌었던 “못 먹어도 고” 정신을 잃지 않고 앞으로도 ‘마이웨이’ 하겠다는 일념을 드러냈다.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던 ‘쌈 마이웨이’는 박서준, 김지원, 안재홍, 송하윤의 현실 연기로 빛을 발하기도 했지만, 청춘들의 현실 고민과 설레는 로맨스를 고스란히 담아내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응원을 받았다. 그저 로맨스에만 치중하는 게 아니라, 각박한 현실 속에서 젊은이들이 한 번 쯤은 고민하는 비정규직, 결혼 등의 문제를 현실감 있게 다뤄 호평 받았다.
이제 “못 먹어도 고”를 외치던 네 남녀는 추억으로 간직하게 됐다. 하지만 ‘쌈 마이웨이’는 훌륭한 스토리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웰메이드 드라마로 남을 수 있었다. / yjh0304@osen.co.kr
[사진] ‘쌈마이웨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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