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신서유기4' 송민호 3단변신, 모지리→송가락→재연왕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7.12 06: 49

 그룹 위너의 멤버 송민호는 끼가 많다. Mnet ‘쇼미더머니4’에서 폭발하는 래핑과 카리스마를 뽐냈던 것과 달리 tvN ‘신서유기4’에서는 그야말로 예능의 에이스다. 무대 위와 예능에서의 모습이 다른 이 ‘갭’이 그에게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
지난 시즌에서 ‘송모지리’라는 캐릭터를 획득하며 ‘나영석의 남자’로 선택된 이유를 입증했다면, 이번 시즌에서는 남다른 균형감각으로 CJ E&M 건물을 뽑고(?) 나영석 PD의 무릎을 꿇린 신의 ‘송가락’과 포인트를 잘 아는 남다른 영화 묘사 실력으로 ‘재연왕’에 등극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신서유기4’에서는 태권도 도복을 입은 멤버들이 제1회 천하제일 무술대회의 1라운드 게임으로 영화 퀴즈에 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영화 OST나 한 부분의 소리만 듣고 영화 제목을 맞히면 되는 게임이다.

앞서 음악퀴즈에서는 ‘주크박스’로 불리며 이수근이 큰 활약을 펼쳤던 바다. 당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송민호는 영화 퀴즈에서는 단연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단번에 영화 제목을 맞혀서 이기 때문만이 아니다. 센스 있는 엑기스 장면의 재연이 큰 웃음을 선사한 것. 직접 가사를 쓰는 래퍼라서 그런지 몰라도 어떤 것이 포인트인지 아는 타고난 센스와 관찰력이 돋보였다.
그 시작은 영화 ‘웰컴투 동막골’을 맞히면서다. 극중 강혜정의 행동을 묘사한 그의 모습에 제작진마저 감탄하며 포복절도했다. 또한 안재현이 맞힌 ‘타짜’의 명대사를 줄줄이 읊었고, ‘괴물’에서는 화살을 쏘는 배두나의 모습과 아들을 향해 가라고 손짓하는 변희봉의 모습을 기가 막히게 따라했다. ‘해리포터’를 맞히면서는 이수근에게 디멘터를 잡는 주문 “익스펙토 패트로눔”을 외치고, ‘아이언 맨’의 필살기를 강렬한 눈빛과 함께 따라하고, ‘라이온킹’에서는 심바를 들어올리는 라피키의 모습을 따라하기도 했다.
그의 무서운 관찰력과 묘사력이 이번 영화 퀴즈를 살린 신의 한수. 이러한 센스를 통해 왜 나영석이 그 많은 아이돌그룹 멤버들 중에서 송민호를 막내로 선택했는지 다시 한 번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한편 이어진 예고편에서는 송민호의 말실수가 빚은 나비효과가 아직 끝이 아니었음이 예고됐다. “탁구 고수 됐다”는 말에 삭발을 하고 말았던 그가 과연 제작진에게 무슨 말을 했길래 형들을 좌절하게 했는지, ‘송말실수’의 활약이 시즌2로 찾아올 전망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신서유기4'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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