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비받침' 안희정 "나는 故노무현 대통령의 영원한 참모"[종합]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7.07.11 23: 51

'냄비받침' 안희정 충남지사가 고 노무현 대통령을 추억하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1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냄비받침'에서 이경규가 19대 대선 후보자 릴레이 인터뷰의 세 번째 주자로 안희정 충청남도 지사를 만났다. 경선 끝나고 어떻게 지냈냐는 질문에 "슬프게 지냈다"고 답했다. 
볼뽀뽀, 대연정, 선의 등으로 화제가 됐던 부분에 대해 질문이 시작됐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 볼뽀뽀에 대해서는 "경쟁하는 과정에서 저도 마음이 힘들었지만 대통령도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내가 힘들면 상대도 힘들다. 고통스러운 경쟁을 치렀다는 것이 한편으로 미안하고, 한편으로는 자랑스러웠다. 우리가 이겼으니까. 인정과 승복의 의미였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 당시의 경선에 대해서 "많이 배우고 성숙해 졌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도 "아이들이 경선 탈락한 바로 다음날 잠바 입고 기호1번 문재인 캠프로 들어가 있더라. 세상 참 믿을 놈 없겠구나"라고 말해 웃음을 전했다. 하지만 이내 도지사직을 해야 하는 아버지 대신에 당시 문재인 후보의 선거 운동을 도운 아이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OX퀴즈가 시작됐다. 경선 경쟁자였던 문재인 대통령을 보고 있으면 질투가 난다는 질문에 O를 들었다. "외국 순방도 가고 나도 저러려고 도전했는데 난 못갓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내 "그 사람의 착한 품성이 국정에 잘 들어가서 굉장히 잘 하시는 것 같다"고 진지하게 답변했다. 
'충남의 엑소'라고 불리는데 정치인으로 잘생겼다는 질문. 이것에도 O를 들었다. "평생 들었던 이야기"라며 재치있게 응수했다. "외모가 아니라 정치인으로 꾸준히 노력해왔고 직업 정치인으로 성실함과 정직함이 예쁘게 보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안희정 지사는 고등학교 때 2번, 대학교 때는 2번 제적을 당했다. 이경규가 어머니가 마음 고생이 심했겠다고 하자, 어머니가 옳은 일이 있으면 목에 칼에 들어와도 해야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고. 
'직업 정치인'에 대한 정의로 "국민에게 빌어먹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오로지 국민으로부터만 존재한다고 생각할 때 좋은 정치를 할 수 있다고.
인생의 가장 큰 좌절에 대한 질문에 88년도 학생운동 시절 남산 안기부에서 한달 동안 취조를 받을 때를 꼽았다. "88년도에 서울구치소에 독거수로 있었다. 그로부터 18년 후에 다시, 2003년 똑같은 장소에. 양심수로부터 부패한 정치인이 되어서 가 있는 기분은 정말 고통스러웠다."
 
또한 2008년 공천에서 배제 됐을 때를 회상하며, "명치를 맞아서 숨이 안 쉴만큼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간에 안희정 지사의 출간을 축하하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영상이 공개됐다. 
고 노무현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이 된 후에도 안희정씨가 나 대신 많은 희생을 감수하고 이루 말할 수 없는 고생을 다 했다. 나는 엄청난 빚을 진 것입니다. 이 친구가 나한테나 같이 일한 동료들한테 한번도 부담을 준 일이 없다. 근데 참 이 친구가 훌륭한 것은 그 이후 자기 당했던 고생이라든지 희생에 대해서 한번도 생색을 낸 일이 없어요. 그리고 나한테나 같이 일한 참모들에게 한번도 부담스럽게 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안희정은 "나중에 영상 찍은 거 보니까 울고 계셔서 출판기념회에 틀지 말라고 했다"며 "참모가 그 분의 눈물을 이용하는 것은 아니죠. 그거 보고 저는 대통령님의 눈물이라는 비싼 퇴직금을 받았다고 생각했다. 근데 이듬해 돌아가시고 나서 대통령의 추억의 영상이 될 줄이야"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안재욱은 이경규, 소유진과 단골맛집을 함께 찾았다. '한약재 품은 보양식 통닭'이었다. 소유진은 닭다리를 먹고 말을 잇지 못했다. "녹는다"라며 "이렇게 부드러워도 되나"며 감탄했다.이경규는 "맛있다"라며 "집에 갈 때 싸달라"며 먹방을 시작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움. 그 안에 찹쌀밥이 담겨 있었다. 이경규는 "완전히 삼계탕"이라고 말했다. 소유진은 "통닭 한마리에 기승전결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소화되는게 아까울 정도"라고 덧붙였다.
김희철은 걸그룹 취재를 했다. 우주소녀의 24시. 김희철은 우주소녀에게 "원래 출근길이 없었다"며 "내가 소집해제하고 왔는데 그때 걸그룹 출근길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김희철은 우주소녀의 사인회에 동행했다. 차로 이동하는 가운데, 극성팬과 관련된 일화를 전했다. 김희철은 "핸드폰 번호를 바꿔도 바꾸자마자 문자가 온다"고 말했고 우주소녀 멤버들은 경악했다. 우주소녀의 사인회장에서 김희철은 "저희 때랑 비슷한 것도 있고 다른 것도 있다"며 "분명한 것은 걸그룹은 진짜 힘들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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