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정우람 패전-손승락 BS, 마무리 동반 수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7.11 22: 48

특급 마무리투수들이 동반 수난을 겪었다. 
11일 대전 롯데-한화전. 나란히 15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이 부문 공동 2위에 올라있는 정우람(한화)과 손승락(롯데)이 아쉬움을 남겼다. 정우람은 패전투수가 됐고, 손승락은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연장 11회 승부 끝에 롯데가 승리했지만, 특급 마무리투수들의 자존심에 상처가 났다. 
먼저 무너진 건 손승락이었다. 롯데는 3-3 동점으로 맞선 9회초 앤디 번즈가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4-3 리드를 잡았고, 9회말 손승락이 1점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올라왔다. 8회말을 실점 없이 막은 조정훈도 지난 2010년 5월20일 군산 KIA전 이후 2609일만의 승리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이날 전까지 15개 세이브를 올리며 평균자책점 2.32로 안정감을 보이고 있던 손승락이었지만 하필 이날 승리를 날렸다. 선두타자 김태균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고 4-4 동점을 허용한 것이다. 5구째 141km 컷패스트볼이 바깥쪽 높게 들어갔고, 김태균의 배트에 걸린 타구는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손승락의 시즌 4번째 블론세이브. 
손승락은 홈런을 맞은 후 윌린 로사리오, 이성열, 송광민으로 이어진 후속 3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역전을 허용하진 않았다. 승부가 연장으로 넘어갔고, 7년만의 감격승을 앞둔 조정훈도 아쉬움 속에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었다. 
10회초 투입된 한화 마무리 정우람은 아예 패전 멍에를 썼다. 동점 상황에 나온 10회초 전준우를 헛스윙 삼진, 이대호를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김문호에게 우전 안타와 2루 도루를 내줬으나 강민호를 유격수 하주석의 호수비로 땅볼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11회초 고비를 넘지 못했다. 선두 번즈에게 유격수 맞고 좌측 빠지는 안타를 허용한 게 발단이었다. 
문규현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2사 2루 위기. 정우람은 9번타자 신본기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았다. 5-4 롯데의 리드로 균형이 깨진 순간. 후속 손아섭을 1루 땅볼 처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간 정우람은 1⅔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1회말 한화가 득점없이 물러나며 4-5로 패했고, 정우람은 시즌 3패(4승)째를 당했다. /waw@osen.co.kr
[사진] 정우람-손승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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