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돌아온 임기영, 무난한 복귀쇼…2이닝 무실점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7.11 22: 00

KIA 사이드암 임기영이 무난한 1군 복귀전을 치렀다. 
임기영은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시즌 10차전에 미들맨으로 등판해 2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임기영의 귀중한 구원 덕택에 7-4로 승리를 거두고 NC전 4연패를 벗어났다. 특히 NC를 6경기차로 밀어냈다. 
7-3으로 앞선 7회초 2사 1루에서 좌완 고효준을 구원해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6월 7일 광주 한화전 이후 34일만의 1군 등판이었다. 그러나 임기영은 첫 타자 모창민에게 2구째를 통타당해 좌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홈플레이트에서 접전이 벌어졌지만 심판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KIA측은 곧바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으나 원심이 바뀌지 않았다. 그러나 중계방송사의 리플레이에서는 명백한 아웃으로 드러나 임기영으로선 억울한 실점이었다. 
그래도 흔들림은 없었다. 임기영은 박석민을 상대로 볼 3개를 먼저 던졌지만 스트라이크 2개에 이어 2루 땅볼로 유도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8회는 완벽했다. 선두타자 이원재 3루 땅볼로 유도했고 손시헌은 중견수 뜬공, 김태군은 2루땅볼로 유도하고복귀 등판을 마무리 지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임기영은 첫 타자 김성욱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이상호를 우익수 뜬공, 이종욱을 2루수 뜬공을 잡았다. 이어 나성범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김윤동이 윤석민을 2루 땅볼로 막아내 실점은 없었다.
투구수는 32개였다. 직구를 비롯해 체인지업, 커브, 투심을 모두 던지면 마운드를 지켰다. 7회 2루타 이후에는 특유의 리듬감있는 투구와 변화무쌍한 볼이 제대로 들어갔다. 한 두 개 정도 볼이 가운데로 몰리긴 했지만 34일만의 등판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부상 이전의 임기영 바로 그 자체였다.
경기후 임기영은 "오랜만에 등판이라 불펜에서 몸을 풀면서 긴장이 많이 됐다. 마운드에 오르는데 관중들의 함성에 너무 놀랐다. 내가 이런 환호를 받을 정도인가하고 놀랐다가 바로 막아야하는 부담감이 생겼다. 팀이 잘 나가는 상황에서 패가 될 수 없어 부담이 컸다"고 밝혔다. 
이어 "컨트롤과 몸상태는 나쁘지 않았는데 한 두개 정도 힘이 들어갔고 가운데로 몰렸다. 내 공을 잘쳤던 모창민 김성욱과 승부에서 애를 먹었다. 앞으로 던질 수록 더 괜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더 즐기면서 즐겁게 던지겠다"고 약속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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