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외국인투수 헥터 노에시가 KBO리그의 역사를 장식했다.
헥터는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시즌 10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동안 8안타 3볼넷을 내주었지만 3실점으로 막았다. 팀은 7-4로 승리했고 시즌 14승을 거두고 무패로 전반기를 화려하게 마감했다. 특히 15연승을 질주해 외국인투수 최다연승 기록을 세웠다.
1회초 2사후 이종욱 볼넷, 나성범 2루 내야안타를 내주었지만 모창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2회도 선두 박석민을 볼넷으로 출루시키고도 병살과 삼진으로 후속타자를 막아냈다. 3회는 2사후 안타를 맞았지만 이종욱을 2루 땅볼로 유도하고 영의 행진을 이어갔다.
빅뱅 타선도 1회말 5점, 3회말 2점을 뽑아주었다. 그러나 4회에 흔들렸다. 나성범 볼넷, 모창민 중전안타가 화근이었다. 박석민과 이원재를 삼진으로 막았지만 손시헌과 김태군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변화구와 직구가 몰리면서 득점타를 허용했다.
5회도 1사후 이종욱 중전안타에 이어 나성범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또 실점했다. 7번째 피안타였다. 모창민과 박석민을 범타로 유도했으나 스코어도 3-7로 쫓기면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5회를 마치고 투구수는 100개(102개)를 넘겼다.
타선이 추가득점에 실패하면서 경기장은 긴장감이 흘렀다. 6회도 마운드에 오른 헥터는 1사후 손시헌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패스트볼까지 나와 2루 실점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김태군과 김성욱을 모두 1루 땅볼로 유도하고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시즌 14호 QS. 투구수는 117개.
매회 위기를 맞는 불안한 투구였지만 집중타를 맞지 않아 대량실점을 막았다. 타선이 추가득점에 실패했지만 불펜투수들이 1실점으로 막아주었다. 시즌 14승이자 작년 시즌을 포함해 15연승을 질주했다. 넥센 밴헤켄과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 최다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또 하나의 역사의 써낸 시즌 17번째 등판이었다.
경기후 헥터는 "30년 넘게 야구하면서 오늘이 최고로 더웠다. 도미니카는 이처럼 습하지는 않다. 전반기가 잘 풀렸고 야구를 하면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유례없는 최고의 우리 타자와 불펜 투수들 덕택이다. 후반기도 루틴에 따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