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32·두산)이 결정적 실책으로 추격기회를 날렸다.
두산은 11일 잠실구장에서 개최된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시즌 10차전에서 1-5로 패했다. 5위 두산(40승39패1무)은 4위 넥센(45승38패1무)과 승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이날 '허슬두데이' 주인공은 오재원이었다. 두산은 특정 관중석(레드석 101~103 블럭)을 '허슬두데이존'으로 편성해 이 좌석을 예매한 팬들에게 '오재원' 러기지택과 여권케이스 세트를 선물했다. 경기 전에는 오재원의 특별 하이라이트 영상을 상영하고, 클리닝타임에는 오재원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직접 보낼 수 있는 전광판 라이브 이벤트도 펼쳐졌다.
2루수 겸 8번 타자로 출전한 오재원은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지 못했다. 오재원은 타석에서 2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부진했다. 넥센은 1회만 3점을 뽑는 등 초반부터 분위기를 장악했다. 두산은 반전의 계기가 절실했다.
가장 아쉬운 장면은 두산이 0-4로 뒤진 6회초 수비에서 나왔다. 1사에서 이택근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대니돈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고종욱이 평범한 땅볼타구를 쳤다. 2루수 오재원이 정면으로 오는 공을 처리하지 못해 바닥에 그대로 주저 앉았다. 그 사이 3루 대주자였던 박정음이 홈인했다. 두산은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주고 말았다.
결국 오재원은 7회 최주환과 교대했다. 공수에서 부진했던 오재원으로서 자존심이 구겨진 날이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