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SK에 대단히 강한 면모를 보여줬던 임찬규(25·LG)가 SK전 세 번째 등판에서는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임찬규는 1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3⅓이닝 동안 62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 5실점했다.
올 시즌 SK전 2경기에서 13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0.68의 짠물 피칭을 펼치던 임찬규였다. 차우찬의 부상으로 갑작스레 하루를 당겨 등판하기는 했지만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3회 이후 장타에 당했고 4회를 넘기지 못하고 조기강판됐다.
이로써 임찬규는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실패했다. 기본적으로 최근 7경기에서 6이닝 소화가 한 번도 없었다.
1회와 2회는 퍼펙트로 깔끔하게 막았다. 자신감이 넘쳤다. 하지만 3회 첫 실점했다. 1사 후 김성현에게 볼넷을 내줬고, 2사 1루에서 노수광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4회에는 사사구에 집중타까지 맞고 무너졌다. 선두 최정에게 2S의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몸에 맞는 공 출루를 허용한 것이 화근이었다. 이어 한동민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볼넷을 내줬고 무사 1,2루에서는 김동엽 나주환에게 연이어 체인지업이 공략 당해 각각 적시 2루타를 맞고 실점이 3점으로 불어났다.
임찬규는 로맥을 루킹삼진으로 잡았으나 LG는 1사 2루 상황에서 손주영을 올려 불펜 동원령을 선포했다. 손주영이 김성현 이성우를 범타로 처리하며 임찬규의 실점은 더 올라가지 않았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