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32)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8승 도전에 실패했다. 시즌 최다 타이인 118구를 던진 혼신의 역투가 돋보였다.
피어밴드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전에 선발등판,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18개. 지난 5월 10일 광주 KIA전과 함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투구수 타이기록이다.
피어밴드는 이날 경기 전까지 15경기에 선발등판해 97⅔이닝을 소화하며 7승7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 중이었다. 그러나 최근 다섯 경기서 5경기서 27⅔이닝을 소화하며 승리없이 4패만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평균자책점 역시 6.51로 높았다.
피어밴드는 이날 호투에도 시즌 8승 도전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피어밴드는 1회부터 실점을 허용했다. 1사 후 배영섭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볼카운트 2B-2S에서 던진 5구째 속구(143km)가 몸쪽 높게 제구됐고 배영섭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피어밴드는 후속 구자욱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다린 러프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피어밴드는 2회를 삼자범퇴로 마쳤다. 3회에는 1사 후 강한울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으나 후속 박해민을 1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막았다. 4회에도 2사 후 러프에게 볼넷 허용 뒤 이승엽을 돌려세웠다.
kt 타선은 4회 공격에서 박기혁의 중전 적시타로 원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균형은 오래가지 않았다. 피어밴드는 5회 선두 이원석에게 담장 직격하는 큼지막한 2루타를 허용했다. 조동찬을 삼진으로 솎아냈으나 이지영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다시 삼성이 2-1로 앞섰다.
kt는 5회 윤석민의 적시타로 다시 균형을 되찾았다. 5회까지 정확히 100구를 던진 피어밴드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피어밴드는 선두 배영섭에게 3루수 앞 내야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구자욱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선행주자를 지운 뒤 러프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피어밴드는 이승엽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스스로 견제사로 잡아내며 6회를 마쳤다.
7회부터 kt 마운드에는 김사율이 올라왔다. 양 팀은 2-2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ing@osen.co.kr
[사진] 수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