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14년만의 男 솔로' 원, 외모·실력 다되는 '만능캐' 떴다 [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07.11 14: 54

비주얼이면 비주얼, 실력이면 실력 뭐 하나 흠 잡을 데가 없다. 드디어 가요계에 다 갖춘 남자 솔로아티스트가 나왔다. 바로 원.
YG엔터테인먼트에서 14년만에 나온 남자 솔로아티스트인 만큼 부담감도 고민도 컸다. 하지만 원은 약 2년간의 시간을 거친 뒤 자기 색을 찾아냈다. 
원은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CGV에서 데뷔앨범 'ONE DAY' 발매기념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데뷔를 앞두고 "실감이 잘 안났다. 막상 하게 되니 얼떨떨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원은 Mnet '쇼미더머니 4,5'에 출연한 뒤 약 2년간 데뷔를 준비했다. 그는 "나란 사람을 찾아가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내가 누군지, 어울리는 것이 뭔지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원은 YG엔터테인먼트에서 세븐 이후 14년만에 데뷔하는 남자솔로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부담감도 있을 수밖에 없을 터. 그는 "물론 부담감도 있었다. 그래도 즐기면서 할려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원은 공백기동안 양현석 대표프로듀서의 지도 아래 작사, 작곡 공부까지 하며 음악적 역량을 넓혔다. 그는 "앨범을 내기 전 나의 색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며 "'쇼미더머니 4.5'가 끝난 뒤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 매일 음악을 들었다. 내 사운드를 잡아가는데 노력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그 결과 원은 이번에 자작곡 '그냥 그래'와 '해야해'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질 수 있게 됐다. '그냥 그래'는 원이 단독 작사했으며 AOMG 차차말론과 공동 작곡했다. '해야해' 역시 원이 단독 작사하고 그루비룸이 공동 작곡을 맡았다.
특히 YG엔터테인먼트에서 외부프로듀서와 작업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 원은 "외부 프로듀서들의 작업을 처음부터 의도했던 것은 아니다. 제 색깔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외부프로듀서들과 작업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냥 그래'는 대중적이고 밝은 멜로디의 일면에 담긴 쓸쓸한 감성을 탁월하게 풀어낸 원의 표현력이 인상적이다. 곡의 모든 요소가 자극보다는 절제를 지향한다는 점이 돋보인다.
드라마틱한 이별보다는 희미해지는 사랑의 감정이라는 소재를 미니멀한 편곡을 통해 전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부담 없이 오래 사랑받을 전망.
'해야해'는 비트를 구성하는 청량한 피아노 톤에 무게감 있는 808킥이 더해져 다이나믹하게 들린다. 여기에 적재적소에 비트를 뚫고 나오는 Vox 샘플과 신스라인이 곡의 완성도를 더한다. 원은 가사 강약을 조절하며 관능적인 미사여구를 전달, 여심을 제대로 흔든다. 
원은 "나에 대한 정체성에 혼란이 왔다. 그런 과정이 있기 때문에 내 색깔을 찾아갈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그냥 그래'와 '해야해'는 만든지 1년이 됐다. 팝적인 사운드를 가져가려는 욕심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원의 최종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한 직업에 국한되지 않는 것이다. 사실 연기에 대한 욕심이 어릴 때부터 있었다. 영화를 좋아했다. 가수뿐만 아니라 연기도 꼭 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지금 나만 듣고 있는 음악들이 많다. 많은 사람들이 내 노래를 들었으면 좋겠다. 내가 인지도가 많이 없으니까 여러가지 활동을 할 계획이다. 영화출연도 욕심내고 있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끝으로 원은 "유일무이한 사람이 되고 싶다. 나만 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생각했다"며 "하루에도 몇번씩 음원차트에서 몇 위할까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은 마음을 비우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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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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