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인생 걸었다”...‘비디오스타’ 향한 김숙의 사명감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7.11 12: 29

방송인 김숙이 ‘비디오스타’를 향해 “인생을 걸었다”고 말했다. 남다른 사명감이 느껴지는 한 마디였다.
11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아만티호텔에서는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이하 '비스') 1주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MC 박소현, 김숙, 박나래, 전효성과 이유정 PD가 참석했다.
이날 MC들은 1주년에 남다른 소감을 드러냈다. 박소현은 "작년 이맘때 제작발표회를 했는데 그 때는 16회 정도 하고 마무리하지 않을까 싶었다. 우리를 좋아해주는 사람들만 지켜봐준 것 같다. 이게 어떻게 1년이 됐나 싶다. 운도 좋고 많은 사랑을 받아 감사할 뿐이다"라고 전했다.

김숙은 "처음엔 '비스'가 뭔지 모르는 분들이 많았다. 섭외를 위해 30분이나 우리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해야 할 정도였다. 하지만 어느 순간 나오겠다고 줄을 서는 프로그램이 됐다. 여성 4MC로 이렇게 인기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행복하다. 인기가 더 높아졌으면 좋겠다. 1주년 감동이다"고 말하며 벅찬 가슴을 드러냈다.
지금까지 많은 스타들이 빛내준 ‘비스’. MC들은 빅스 레오, 남진 등을 인상 깊었던 게스트로 꼽았다. 김숙은 "빈지노씨 정말 기억에 남는다. 예능 프로 잘 안하는 분인데 '누나 있으면 오겠다'고 해서 오셨다. 특히 친한 분들이 많이 나와 주셨다. 정말 고마웠다. 군생활 잘 하셨으면 좋겠고, 복귀할 때 '비스'로 해주셨으면 좋겠다. 우리가 면회 한 번 가겠다"고 말하며 즉석에서 면회 약속을 해 눈길을 끌었다.
1주년을 맞은 이유에 대해 이유정 PD는 "모든 게 4MC 덕분인 것 같다. MC들이 자진해서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주기 때문에 게스트들이 방송이라기보다 편안하게 느껴주는 거 같다. 게스트들이 이슈 되는 이야기를 해주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MC들이 여성MC만의 장점으로 편안하게 잘 이끌어주면서 독한 질문을 한다. 이 때문에 게스트들이 친구에게 이를 털어놓는 느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한다. 그게 화제성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비결을 꼽았다.
여성 예능으로 1주년을 맞은 소감도 남다를 터. 하지만 김숙은 ‘여성 예능’이라고 구분짓지 말아달라는 당부를 남겼다. 김숙은 "‘여성 예능’이라 힘들었을 것이란 시선은 선입견인 것 같다. 모든 예능이 1년 이상 가는 게 힘들다. 여성 예능이라고 해서 힘든 게 아니다"라고 짚었다.
이어 김숙은 "기획자 분들이 여성 예능 많이 기획해주셨으면 좋겠다. 프로그램 많이 생겨야 자라나는 MC들이 생겨나고 후배들의 자리가 생기는데, 실력이 있는 후배들이 설 자리가 없다. 그들의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장이 없다"고 현실을 꼬집어 많은 이들을 감동하게 만들었다.
김숙은 "내 인생을 걸고 싶다. 지키고 싶다. 이렇게 여성 4MC로 지켜왔다. 요만큼도 마음 상한 적이 없었다. 나이차도 많이 나고 분야도 다르지만, 이렇게 다른 멤버들이 모이기가 쉽지 않다. 이렇게 함께 10주년까지 가고 싶다"라고 말하며 ‘비디오스타’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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