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스타' 1주년...4MC "여성판 '무한도전' 꿈꾼다"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7.11 12: 01

'비디오스타'가 굳건히 자리를 지켜 1주년을 맞았다. 
11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아만티호텔에서는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이하 '비스') 1주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MC 박소현, 김숙, 박나래, 전효성과 이유정 PD가 참석했다.
'비스'는 지난해 7월12일 첫 방송을 했다. MBC '라디오스타' 스핀오프 프로그램이라는 콘셉트로 론칭한 '비스'는 토크쇼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여성 4MC를 이뤄 눈길을 모았다. 

'라스'와 궤를 같이 하는 프로그램이기에 비교대상이 명확했고, 여성 MC라인업이란 점 때문에 초반에는 많은 우려를 자아냈던 '비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은 '주간아이돌'과 더불어 MBC에브리원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박소현은 "작년 이맘때 제작발표회를 했는데 그 때는 16회 정도 하고 마무리하지 않을까 싶었다. 우리를 좋아해주는 사람들만 지켜봐준 것 같다. 이게 어떻게 1년이 됐나 싶다. 운도 좋고 많은 사랑을 받아 감사할 뿐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숙은 "박소현 합류한단 소식 듣고 오래갈 줄 알았다. 지금 그가 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라디오가 17년, SBS 프로가 19년이다. 장수 MC이기 때문에 '비스'가 따라가는 것 같다. 박소현과 함께 늙어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스'가 뭔지 모르는 분들이 많았다. 어느 순간 나오겠다고 줄을 서는 프로그램이 됐다. 여성 4MC로 이렇게 인기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행복하다. 인기가 더 높아졌으면 좋겠다. 1주년 감동이다"라고 설명했다. 
박나래는 "예능계의 전원일기"를 꿈꾼다고 말했고, 전효성은 "여자 '무한도전'이 돼 언니들이 다 시집가는 것도 함께 보고 싶다"라고 말하며 소감을 전했다.
김숙은 '비디오스타'에 대해 "내 인생을 걸고 싶다. 지키고 싶다. 이렇게 여성 4MC로 지켜왔다. 요만큼도 마음 상한 적이 없었다. 나이차도 많이 나고 분야도 다르지만, 이렇게 다른 멤버들이 모이기가 쉽지 않다. 이렇게 함께 10주년까지 가고 싶다"고 말하며 사명감을 드러냈다.
이유정 PD는 "4MC 덕분인 것 같다. MC들이 자진해서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주기 때문에 방송이라기보다 편안하게 느껴주는 거 같다. 이슈되는 이야기를 해주는 이유는 독한 질문을 여성MC만의 장점으로 편안하게 잘 이끌어주면서 한다. 친구에게 이를 털어놓는 느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하기 때문에 화제성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소현은 '라디오스타' MC들을 떠올리며 "오빠들이 전에는 '우리는 급이 다르다' 이런 말을 했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인정해줄게'까지 됐다. 앞으로 '비스' 도와줬으면 좋겠다. 출연도 해주시면 정말 잘 해드리겠다. 오빠들 꼭 오세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숙은 여성 예능으로서 1주년을 맞았다는 것에 대해 "선입견인 것 같다. 예능이 1년 이상 가는 게 힘들다. 여성 예능이라고 해서 힘든 게 아니다. 여성 예능 많이 기획해주셨으면 좋겠다. 프로그램 많이 생겨야 자라나는 MC들이 생겨나고 후배들의 자리가 생기는데, 실력이 있는 후배들이 설 자리가 없다. 그들의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장이 없다"고 호소했다.
그는 "'비스'가 자리를 잡고 유사 프로그램이 생긴다면 실력있는 후배들을 많이 양성 시켜줬으면 좋겠다" 고 덧붙이며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이들은 시청률 2%가 넘으면 한라산 토크를 진행하겠다고 밝히며 기대감을 자아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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