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엽기녀’ 주원, 고구마 한가득 로맨스에 '나만 갖고 그래'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7.11 10: 40

 SBS 월화드라마 ‘엽기적인 그녀’(이하 엽기녀) 속 주원의 어깨가 무겁다. 오연서와 사랑을 가로막는 고구마가 한 트럭이다. 주원은 과거의 악연도 해결해야 하고 부모의 반대도 넘어야 한다. 귀면탈을 쫓다가 상처까지 입은 그는 말 그대로 슈퍼히어로가 돼야한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엽기녀’에서는 견우(주원 분)이 귀면탈을 쫓다가 언덕에서 굴러 상처를 입었다. 견우는 굴러떨어지는 와중에 10년 전 혜명공주(오연서 분)에 관한 기억을 떠올리면서 궁금증을 키웠다.
견우와 혜명공주 앞에는 온갖 장애물들뿐이다.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신하고, 걱정하고 있지만 혜명공주의 친모와 추성대군을 둘러싼 비밀이 서로를 가로막고 있다. 또한 둘 사이에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과거의 악연도 숨어있다.

‘엽기녀’는 견우와 혜명공주를 제외하고 다른 캐릭터들의 매력이 살아나지 않고 있다. 악역인 정기준(정웅인 분)과 중전 박씨(윤세아 분)은 주인공들에게 큰 위협이 되지 못하고 서로 대립 중이다. 귀면탈 역시도 적인지 아군인지 모를 행동으로 도망만 다니고 있다.
또 다른 주연인 정다연(김윤혜 분)과 감찰관 강준영(이정신 분) 예상 가능한 범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두 사람의 연기 문제가 아닌 기능적으로만 등장하는 캐릭터의 문제다. 정다연은 등장할 때마다 화만 내고, 강준영은 사건을 뒷수습하거나 위기에 처한 혜명 공주와 견우를 구해줄 뿐이다.
모든 문제의 해결을 견우가 해야 하는 상황에서 견우의 매력으로만 20부작 드라마를 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 어려운 일을 맡은 견우는 과연 모든 비밀을 풀어내고 혜명공주와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까.   /pps2014@osen.co.kr
[사진] '엽기적인그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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