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루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코디 벨린저(LA 다저스)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저지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파크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 저스틴 보어와 1라운드를 치렀다. 보어는 1라운드 최다인 22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저지가 이내 23홈런으로 보어를 눌렀다. 저지는 찰리 블랙몬을 꺾은 벨린저와 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보어가 먼저 타석에 들어섰다. 보어는 초반부터 연신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겨보냈다. 비거리 440피트(약 134미터) 이상도 여러 개 나왔다. 제한시간 4분 동안 비거리 440피트 이상 홈런 두 개를 기록하면 30초의 시간이 더해진다. 보어로서는 한결 부담을 던 상황이었다. 보어는 4분 동안 19홈런을 때려냈다. 이번 홈런 더비 1라운드 최다 홈런을 이미 넘어선 것. 보어는 이어 30초의 추가 시간 동안에도 3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내보냈다. 도합 22개. 최장 비거리는 464피트(141미터)에 달했다.
저지에게 부담스러울 법한 상황. 그러나 저지도 분전했다. 저지는 종료 1분 10여 초를 남기고 15홈런을 기록했다. 그리고 종료 5초를 남겨두고 22홈런을 기록하며 보어를 따라잡았다. 거기에 저지는 440피트 홈런 두 개를 때려내며 30초 추가시간을 얻어냈다. 하나만 더 때려내면 보어를 꺾고 2라운드에 진출하는 상황. 저지는 추가 시간에 2홈런을 더하며 보어를 눌렀다. 공식 기록은 보어를 넘는 순간까지만 반영한 23개.
저지는 올 시즌 전반기 84경기서 타율 3할2푼9리, 30홈런, 66타점을 기록했다. 풀타임 첫 해임에도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1위에 올라있다. 저지는 8일 밀워키전서 30홈런 고지에 올라서며 1936년 조 디마지오(29홈런)를 제치고 양키스 신인 역대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반면, 보어는 올 시즌 전반기 77경기서 타율 2할8푼9리, 20홈런, 59타점을 기록했다. 전반기 때려낸 홈런보다 많은 타구를 홈런 더비 1라운드에서 넘겨보냈다. 그럼에도 저지의 괴력에 밀렸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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