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리 산체스(뉴욕 양키스)가 '디펜딩 챔피언'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을 누르며 홈런 더비 2라운드에 올랐다.
산체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파크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 스탠튼과 1라운드를 치렀다. 산체스는 17개의 타구를 넘겨보내며 16홈런에 그친 스탠튼을 한 개 차로 눌렀다. 산체스는 마이크 무스타커스를 꺾은 미겔 사노와 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산체스가 먼저 타석에 들어섰다. 산체스는 초반부터 440피트(약 134미터) 이상 비거리 홈런을 두 개 기록했다. 제한시간 4분 동안 비거리 440피트 이상 홈런 두 개를 기록하면 30초의 시간이 더해진다. 산체스로서는 한결 부담을 던 상황이었다. 산체스는 4분 동안 15홈런을 때려내며 스탠튼을 긴장시켰다. 이어 30초의 추가 시간 동안에도 2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내보냈다. 도합 17개. 산체스의 최장 비거리는 474피트(약 147m)에 달했다.
산체스의 '홈런 쇼'를 지켜본 스탠튼 역시 긴장한 기색을 내비쳤다. 스탠튼은 네 번째 홈런 타구를 496피트(약 151미터) 짜리 초대형 타구로 장식했다. 그러나 첫 1분 30초 동안 2홈런에 그친 점이 아쉬웠다. 2분 30여 초를 남기고 타임 아웃을 선언한 스탠튼은 이후 타구를 쭉쭉 날려보내기 시작했다. 스탠튼 역시 추가 시간 30초를 획득했고, 4분 동안 15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산체스는 추가 30초 동안 1홈런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결국 최장 비거리 홈런을 때려놓고도 산체스에 고개를 숙였다.
스탠튼은 올 시즌 전반기 86경기서 타율 2할7푼7리, 26홈런, 58타점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전체 홈런 1위에 오를 만큼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스탠튼은 지난해 홈런 더비에서도 결승에서만 20홈런으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러나 산체스에게 무너지며 아쉬움을 삼켰다.
스탠튼을 꺾은 산체스는 올 시즌 57경기서 타율 2할7푼6리, 13홈런, 40타점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홈런 더비에 참가한 선수 중 가장 적은 홈런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는 53경기서 20홈런, 42타점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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