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탐구] 인국·정우·보검→박해수, 신원호 PD픽 불패남주史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7.11 11: 00

tvN 신원호 PD의 작품은 '스타 등용문'으로 손꼽힌다. 2012년 '응답하라 1997'을 시작으로 '응답하라 1994', '응답하라 1988' 모두 주연배우들을 톱스타로 띄웠기 때문. 특히 남자 주인공이 돋보였던 바다. 
'응답하라 1997'에서 윤윤제 역을 맡았던 서인국은 이 작품 덕에 배우로 자리매김했고 tvN 드라마의 부흥을 이끌었다. '응답하라 1994'에선 정우와 유연석 모두 고른 사랑을 받았다. 쓰레기파 대 칠봉이파로 팬덤이 나뉠 정도. 
'응답하라 1988'에선 이 팬덤 양분화가 더 심해졌다. 여주인공 덕선(혜리 분)의 남편 자리를 두고 류준열의 정환 팬덤 대 박보검의 택이 팬덤이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어차피 남편은 류준열'이라는 뜻의 신조어 '어남류'까지 나와지만 승자는 박보검이었다.

이제 신원호 PD가 '응답하라 1988' 이후 준비했던 차기작을 공개했다. 앞서 '감옥'이라는 가제로 알려졌던 작품인데 '슬기로운 감빵생활'이라는 타이틀로 확정됐다. 그리고 투톱 주인공도 베일을 벗었다. 정경호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박해수가 눈길을 끈다. 
연극 무대에서 탄탄한 연기 내공을 쌓은 박해수는 2015년 방송된 SBS '육룡이 나르샤'에서 이지란 역을 맡아 본격적으로 안방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남성미 가득한 비주얼에 거친 이북 사투리로 쟁쟁한 배우들 사이 묵직한 존재감을 내비쳤다. 
지난해엔 SBS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열혈 강력반 형사 홍동표 캐릭터로 연기를 이어갔다. 사기꾼 허준재(이민호 분)를 추적하면서 거칠지만 따뜻한 인간미와 브로맨스를 뿜어내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그랬던 그가 신원호 PD픽으로 거듭났다. 신원호 PD의 선택을 받은 남자 주인공들은 모두 톱배우로 성장했던 바. 서인국, 정우, 유연석, 류준열, 박보검이 그러했듯 정경호와 함께 박해수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원호 PD는 11일 정경호와 박해수의 캐스팅 소식을 알리며 "기존 '응답하라' 시리즈와 달리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소수의 중심 인물이 극을 이끌어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경호x박해수의 어깨가 더 무거워지고 있는 상황.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정경호에 비해 이제 막 안방에 눈도장을 찍은 박해수의 책임감이 더 커지고 있다. 박해수가 신원호 PD의 불패신화 '남주사'를 이어갈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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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제공,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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