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덴마크에 1조 규모 데이터센터 건립...100% 재생에너지로 운영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7.11 08: 59

애플이 덴마크에 1조원이 넘는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10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60억 크로네(약 1조 573억 원)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지을 예정이며 이 데이터센터는 재생에너지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덴마크 남부 독일과의 국경 근처 도시인 오벤로(Aabenraa)에 지어질 이 데이터센터는 오는 2019년 2분기에 가동될 전망이다. 애플의 데이터센터는 풍력, 태양열, 농업, 열, 수력 등 100% 재생 가능한 다양한 에너지원으로 구동된다.

오벤로 데이터센터는 올 하반기 가동될 비보르(Viborg) 데이터센터에 이어 덴마크에 건설되는 애플의 두 번째 데이터센터다. 애플은 비보르 데이터센터의 폐열을 활용, 지역 주택에 열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애플의 북유럽 책임자 에리크 스탄노우는 "우리는 덴마크에서 데이터센터 운영을 확장하고 새로운 청정 에너지원에 투자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스탄노우는 "다른 데이터센터와 마찬가지로 오벤로 데이터센터 역시 100% 재생에너지로 운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이 데이터센터가 아이클라우드, 아이튠즈, 애플 뮤직 등 다양한 서비스를 수행하는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파리 기후 협정 탈퇴 선언하자 이를 강력히 비판했다. 이어 애플은 곧 10억 달러의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기 위한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재생에너지 이용률 100% 달성을 목표로 하는 애플은 지난해에도 15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애플은 국제 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로부터 '환경 보호에 적극적인 기업'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한편 애플은 지난 2015년 아일랜드 아덴라이(Athenry) 데이터센터 건립을 발표했다. 그러나 아덴라이 데이터센터는 아일랜드 사법 당국의 심사를 받고 있다. /letmeout@osen.co.kr
[사진] 애리조나 주 메사의 데이터센터 /애플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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